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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일본 축구클럽 고베 아이낙, ‘축구계 손연재’ 이민아 영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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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이민아 선수 인스타그램, INAC고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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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자실업축구 명문 클럽인 고베 아이낙이 일본 지바에서 열리는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참가 중인 한국 여자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 이민아(26·인천현대제철)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고베는 일본 여자 1부리그 3회 우승과 왕후배 6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 팀이다.

고베는 1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대표팀 선수인 이민아가 2018시즌 고베에 합류한다”고 영입 사실을 알렸다.

이민아는 입단 소감을 통해 “고베는 고교 졸업 때부터 뛰고 싶었던 팀이다. 개인적으로 고베의 축구 스타일을 좋아한다”면서 “팀 분위기에 빨리 적응해 필요한 선수가 돼서 우승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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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민아 선수 인스타그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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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는 대표팀 소집 때 인터뷰에서 “고베 선수 중 최고 대우라고 들었다. 일단 1년을 계약하고 최소 2년은 고베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고베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민아는 E-1 챔피언십을 마치고 일단 귀국했다가 내년 1월 중순에 고베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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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민아 선수 인스타그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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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는 한국 여자 대표팀 에이스인 지소연(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과 권은솜(이천대교), 조소현, 장슬기(이상 인천현대제철) 등 한국 선수들이 거쳐 간 팀이고, 현재 홍혜지와 최예슬이 뛰고 있다.

지난 2011년 영진전문대 졸업 후 현대제철에 입단했던 이민아는 현대제철에서만 6년을 뛴 뒤 일본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이민아는 올해 챔피언결정전을 포함해 총 28경기에서 15골에 10도움을 기록해 현대제철 통합 5연패 달성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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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최근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경기 결과는 기대 이하였지만 팬들이 이민아 선수 경기 장면을 편집한 영상은 유튜브에서 수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팬들은 “볼 관리 능력, 패스는 짱인 듯”, “압박하는 게 남자(축구대표선수)보다 낫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열린 한일전 플레이 영상에는 “흡사 남자 대표 중 안정환을 생각나게 한다”, “정말 잘한다. 볼 컨트롤, 패스 정확도, 시야. 여자 축구 선수 중 탑인 듯”이라는 댓글을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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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일본 지바현 소가스포츠파크에서 열린 &#39;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여자 축구대표팀 한일전. 한국의 이민아가 공격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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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는 이미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5만 명을 육박할 정도로 온라인에서는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축구계 손연재’라고도 불린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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