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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어저께TV] '저글러스' 최다니엘, 이렇게 귀여운 옥탑방 상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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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보라 기자] ‘저글러스’ 최다니엘이 호감이 가는 상사 캐릭터를 구축해 안방극장 여심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12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저글러스’(극본 조용, 연출 김정현)에서는 비서 좌윤이(백진희 분)의 말도 안 되는 요구에 화를 내면서도 무덤덤하게 들어주는 상사 남치원(최다니엘 분) 상무의 진면목이 그려졌다.

윤이의 집 옥탑방에 살게 된 치원. 회사에서는 비서 윤이에게 이것저것 지시할 수 있었지만 집으로 돌아와서는 전세가 역전됐다. 집주인과 세입자로 입장이 바뀌었기 때문. “한 줄 한 줄 꼼꼼하게 적은 주의사항을 반드시 지켜 달라”고 말하는 윤이의 말에 군말 없이 따르는 그였다.

치원은 윤이의 요청대로 층간 소음을 유발하지 않기 위해 까치발을 들고 걸어 다녔고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슬리퍼까지 신었다. 물론 출근해서는 윤이에게 슬리퍼를 사다달라는 소심한 복수를 하긴 했지만, 귀엽게 봐줄 수 있는 선에서는 용인이 될 부분이었다.

여자와 약자를 배려하는 치원의 면모는 조상무 전무(인교진 분)를 만났을 때 한층 더 두드러졌다. 조 전무가 비서들의 학력을 무시하면서 “예쁜 여자가 따라주는 술을 좋아한다”는 성차별적 발언을 서슴지 않자, 치원은 상사인 그의 말을 무시하며 윤이의 손목을 끌고 나오는 박력을 드러냈다.

또 비서로서 자신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하는 윤이에게 ‘100문 100답’을 작성해주는 세심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옥탑방 상사와 집주인 비서의 로맨스가 어떻게 진전될 지 기대되는 시점이다.

최다니엘만의 느슨한 미소와 지적인 이미지, 보헤미안 기질과 경쾌한 유머 감각 등 특유의 매력이 시작됐다. 이 장르에서 보여준 스펙트럼은 매우 넓지만 꾸민다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편하게 드러내는 한적한 느낌의 연기가 시청자들을 편안하게 만든다./purplish@osen.co.kr

[사진] ‘저글러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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