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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종합]국책은행·우리은행, 가상화폐 계좌 폐쇄·발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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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 규제하나?'


산업·기업은행에 이어 우리은행도 동참

빗썸 등 가상계좌 제공 신한은행은 미정

【서울=뉴시스】이현주 조현아 기자 = 정부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거래와 관련된 규제강화 기조를 나타내자 12일 국책은행을 비롯한 은행권도 동참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기존 가상계좌 폐쇄 및 신규 발급을 중단했으며, 기업은행은 기존 계좌는 유지하지만 신규 계좌는 발급하지 않기로 했다. 시중은행 중에는 예금보험공사를 최대 주주로 두고 있는 우리은행이 가상계좌 중단 행렬에 동참했다.

가상화폐 거래는 가상화폐거래소가 회원에게 가상계좌를 부여하고 회원이 이 가상계좌에 돈을 넣으면서 시작된다. 이를 위해 가상화폐거래소는 은행으로부터 가상계좌를 제공받아야 한다.

산업은행은 코인원에 가상계좌를 발급해 왔지만 지난 9월 신규 가상계좌 발급을 중단했으며, 기존 계좌의 경우 이달까지 폐쇄한다는 방침이다.

업비트와 거래하고 있는 기업은행은 이미 발급한 가상계좌 외에 추가 발급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기존에 발급된 100만개 가상계좌의 경우 당장 폐지는 하지 않고 정부의 규제 방향을 살피겠다는 입장이다.

코빗 등 3개 거래소에 가상계좌를 제공하고 있는 우리은행도 신규 발급을 하지 않고, 기존 계좌에 대해서는 이달 말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하지만 가상화폐 거래소 중 규모가 가장 큰 빗썸 등 3개 거래소에 가상계좌를 제공하는 신한은행과 빗썸, 코인원에 가상계좌를 발급하는 NH농협은행은 아직까지는 폐쇄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규제 방침이나 시장의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은행권은 가상화폐와 관련된 해외송금도 차단하고 나섰다. 외국환 거래법상 해외송금 목적에 해당하는 사유가 없다보니 일단 송금을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이다.

한편 정부는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강력한 규제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법무부를 중심으로 꾸려진 '가상통화 대책 태스크포스(TF)'는 15일 회의를 열고 규제 방안에 대한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lovelypsyche@newsis.com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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