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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김성태 "문 대통령, 한국당과 제대로 된 영수회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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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권, 보수궤멸 프로젝트로 제1야당 의도적 배제…바로잡겠다"

"12월 국회 與 역점과제는 밀실야합 산물…강력 저항·저지할 것"

"與, 정략적 개헌 방안 설정", "계파·사당화 없다…대여투쟁 강화"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정윤섭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는 12일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한국당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을 시정·개선하고, 제1야당인 한국당과 제대로 된 영수회담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로 선출된 직후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권은 그동안 의도적인 보수궤멸 프로젝트로 한국당을 제1야당으로 취급하지 않고 배제했다. 이는 대단히 잘못된 인식이자 방침으로, 이를 깨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합뉴스

인사말 하는 김성태 한국당 새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김성태 의원이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12.12 mtkht@yna.co.kr



제1야당 원내대표 취임 일성으로 정부·여당의 의도적인 '한국당 패싱' 중단을 촉구하는 동시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협치 복원을 위한 한국당과의 단독 영수회담을 요구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영수회담의 형식 등은 신경 쓰지 않지만, 한국당과의 일 대 일 영수회담이어야 한다"고 못 박았다.

그는 대대적인 입법전쟁을 예고한 12월 임시국회에서 강력한 대여투쟁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그는 "12월 임시국회 일정에 대한 기존의 여야 합의는 존중할 것"이라며 "하지만 민주당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바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특히 개헌 및 선거구제 개편, 국가정보원 개혁법안,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법안 등 여당의 역점 추진 과제에 대해 "강력하게 저항하고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법안과 제도개편이라도 밀실야합에 의한 산물은 의회민주주의에서 수용 가능하지 않다"며 "이미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잘못된 시작을 한 만큼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제1야당 한국당을 어떻게 본 것이냐"고 반문하며 "용납이 안 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친홍' 김성태 한국당 새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김성태 의원이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후 홍준표 대표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 2017.12.12 mtkht@yna.co.kr



그는 개헌에 대해서는 "민주당 및 정권 일각에서 상당히 정략적이고 의도된 개헌 방안을 설정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정부·여당의 개헌 속셈과 술수를 제대로 파악하는 게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회로 넘어온 당 소속 최경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에 대해 "국회가 수용해야 할 내용인지 판단할 것"이라며 "국회법 절차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최 의원의 체포동의안 제출로 이어진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논란은 문재인 정부의 '정치보복' 차원에서 불공정하게 이뤄진 일이라는 게 김 원내대표의 시각이다.

김 원내대표는 12월 임시국회 대응 전략 등에 대해서는 "새해 예산안 처리 파동 이후 우리당의 분노에 대해 제대로 파악한 뒤 새로운 원내전략을 짜도록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보수대통합을 강조했다.

바른정당을 포함한 범보수 대연합을 조속한 시일 내에 추진하는 동시에 제2야당인 국민의당과도 정책연대 및 공조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는 게 김 원내대표의 구상이다.

그는 나아가 "제가 원내대표에 당선됨으로써 한국당내 계파, 사당화는 없는 일이 됐다"며 "앞으로 제1야당으로서 대여투쟁 강화에 모든 역량을 모아 계파·사당화 논란을 용광로에 녹여내고 문재인 정권의 폭주와 독단, 전횡에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kbeomh@yna.co.kr

jamin74@yna.co.kr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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