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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상화 "감 잡았다"···자신감도 되찾은 빙속 여제의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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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는 이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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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500m 3연패를 노리는 '빙속 여제' 이상화(28·스포츠토토)가 "감을 찾았다. 본 무대는 올림픽"이라며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이상화를 비롯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를 마치고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상화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 월드컵 대회 여자 500m 금메달을 모두 쓸어담은 '숙적' 고다이라 나오(31·일본)에 계속 밀린 탓에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그래도 메달 6개를 수집했다. 월드컵 1차 대회 1, 2차 레이스에서 연달아 은메달을 딴 이상화는 월드컵 2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 7위에 그쳤으나 2차 레이스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월드컵 3차 대회와 월드컵 4차 대회 1, 2차 레이스에서는 연달아 은메달을 수확했다.

기록을 살펴보면 더욱 희망적이다. 월드컵 3, 4차 대회에서 잇따라 36초대 기록을 냈다. 4차 대회 1, 2차 레이스에서는 연달아 첫 100m 기록이 10초2대를 찍었다.

이상화는 월드컵 3차 대회에서 36초86을 기록했다. 이상화가 36초대 기록을 낸 것은 2015년 11월 2015~2016시즌 월드컵 1차 대회 1차 레이스(36초99) 이후 2년여 만이다. 월드컵 4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는 고다이라보다 빠른 첫 100m 기록(10초29)을 내면서 36초71을 기록했고, 2차 레이스에서도 36초79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상화는 "월드컵 1, 2차 대회는 감을 잡는 레이스였다.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3, 4차 대회였다"며 "36초대에 진입하고, 첫 100m 기록을 줄였다는 것에 대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을 치르면서 고다이라와 격차를 줄인 이상화는 "월드컵 3차 대회 때 감을 찾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본 무대는 올림픽이다. 올림픽 여자 500m 3연패에 대한 자신감은 있다. 일단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이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기록 차가 1초 이상이 아니라 0.02초, 0.03초다. 금메달을 따보도록 노력하곘다"고 다짐했다.

고질적인 왼 무릎 부상에 오른 종아리 부상까지 떠안았던 지난 시즌과 달리 자신만의 '감'을 찾은 것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던 원인이다.

이상화는 "지난 시즌에 한 번도 나의 레이스를 펼친 적이 없었다. 실수도 많았다"며 "감을 찾기가 힘들었는데 월드컵 3차 대회부터 감을 찾은 것 같다. 대회를 치르면서 몸이 기억하던 것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고다이라와 비슷하게 갔다면, 올 시즌에 누가 이길지 잘 몰랐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이기도 했다.

종아리 부상 탓에 잃었던 속도감을 찾은 것이 이상화가 '감'을 찾았다고 하는 이유다. 지난 시즌 이상화는 마지막 코너를 돌면서 몸이 속도를 이기지 못해 트랙 바깥쪽으로 크게 빠져나가 기록이 저하되는 경향이 있었다.

"처음에는 긴가민가했는데, 고다이라랑 타다보니 빨라지고 있는 것 같다. 잃었던 속도감을 찾았다"고 확인했다.

"인코스보다 아웃코스가 힘들었는데 속도를 끌어올린 상태에서 마지막 코너 들어가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올 시즌 계속 아웃코스에서 탄 것이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하며 연습했다"며 "인코스는 어찌됐든 첫 코너만 잘 들어가면 되는것이니 문제없다. 아웃코스에 대한 대비를 더 해야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상화는 "고다이라는 예전에도 나와 1, 2위를 다투던 선수다. 예전 올림픽 때에도 기록 차를 줄여가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며 "열심히 하다보면 더 줄여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10초2대까지 줄인 초반 100m 기록도 더 단축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세계신기록(36초36)을 세울 때 기록한 초반 100m 기록(10초09)까지는 힘들 것 같지만, 10초1대나 10초2대 초반까지는 가능할 것 같다"고 짚었다.

이상화는 "올림픽까지 욕심을 부리지 않고 하던대로 준비하겠다. 첫 올림픽 출전이 아닌 만큼 이전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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