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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삼성 "니퍼트·해커 영입 가능성? 영입 기준과 맞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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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팀 아델만. 제공 | 삼성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긴 호흡으로 영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민호 영입 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철수를 선언한 삼성에 남은 퍼즐은 외국인 투수 한 자리다. 지난 2년 동안 삼성을 거쳐간 6명의 외국인 투수가 모두 실패하면서 성적 하락의 큰 요인으로 작용한 만큼 삼성은 그 어느때보다 주도면밀하게 외국인 투수 영입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앞서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선발 투수로 활약한 팀 아델만을 데려와 놀라움을 안긴 삼성은 남은 한 자리도 아델만 이상의 강력한 1선발급 투수를 물색하고 있다. 이미 후보들을 추려놓고 동향을 살피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두 번째 외국인 투수는 영입까지 비교적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12일 일구상 시상식장에서 만난 삼성 홍준학 단장은 “(영입까지) 길게 보고 있다. 여러 후보의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델만의 영입이 비교적 빨리 이뤄진 것에 대해선 아델만의 ‘의지’ 때문이라고 했다. 홍 단장은 “아델만은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했다. 본인이 확실하게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협상도 빠르게 진행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어느 정도 활약한 선수들은 빅리그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게 마련이다. 이런 선수들은 영입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에선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이 진행 중이다. 윈터 미팅이 끝난 후 여러 선수의 거취가 결정된다. 또한 로스터 정리 작업, 더 나아가 내년 스프링 캠프에서 탈락하는 선수까지 2018시즌 개막 전까지 각 구단의 로스터는 요동친다. 삼성이 길게 내다보며 영입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유다. 홍 단장은 “프리에이전트(FA)로 풀리는 선수가 나오는 1월 말에서 늦게는 스프링 캠프가 끝나는 3월 초까지 긴 호흡을 가지고 면밀하게 지켜볼 것이다. 물론 그 전에 뛰어난 기량을 지닌 선수가 나오고, 그 선수의 의지가 확고하다면 아델만처럼 빠르게 영입이 마무리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KBO리그 경험을 갖고 있고 현재 FA 시장에 나와있는 에릭 해커나 더스틴 니퍼트를 영입할 가능성도 있을까. 이에 대해 홍 단장은 “관심 없다”며 단호히 선을 그었다. 삼성이 세워 놓은 영입 기준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홍 단장은 “해커나 니퍼트와 같은 선수들은 분명 뛰어난 투수다. 하지만 우리의 영입 기준과 맞지 않는다. 우리는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의 젊고 건강한 투수를 영입하는 것으로 기준을 세웠다. 하지만 해커나 니퍼트는 30대 중후반의 선수들이다”고 말했다.

삼성의 두 번째 외국인 투수는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활약한 새로운 얼굴이 오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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