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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임종석, UAE·레바논 일정 마치고 귀국…행보 여전히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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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접촉설·지난 정권 비리설 등…직접 설명하는 자리 있을지 주목

뉴스1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현지시간) 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으로 활동중인 동명부대를 방문, 장병들의 노고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감사인사를 전하고 문 대통령의 서명이 있는 벽시계를 선물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7.12.1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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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지난 9일부터 2박4일간 아랍에미리트(UAE), 레바논 방문일정에 나섰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임 실장은 UAE 왕세제, 레바논 대통령과 외교현안을 논의하는 한편, UAE 아크부대와 레바논 동명부대를 찾아 우리 장병들을 격려했다.

임 실장의 행보는 매일 언론에 짧게 배포됐다.

이에 따라 임 실장의 행적을 살펴보면, 그는 10일(이하 현지시간) UAE에서 쉐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를 왕세제 거처인 씨 펠리스에서 40여분간 접견했다. 뒤이어 아크부대 부대장과 장병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서명이 들어간 기념 벽시계를 선물하며 격려했다.

11일에는 레바논에 도착해 레바논 대통령궁에서 미셸 아운 대통령을 30여분간 만났고, 우리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또 문 대통령의 취임 축전에 대해 미셸 아운 대통령에게 감사 표시와 친서를 전달한 뒤, 레바논에서 평화유지군으로 활동 중인 동명부대를 찾았다.

12일(한국시간) 청와대에 따르면 청와대는 임 실장의 행보가 '이게 전부'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청와대 안팎에서는 임 실장의 UAE, 레바논 방문일정에 다른 의미가 숨겨져 있을 것이란 관측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우선 대통령 비서실장이 외국특사로 파견된 것은 노무현 정부 초대 문희상 비서실장 이후 14년 만이다. 여기에 Δ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11월3일부터 5일까지 이미 오만 청해부대를 포함해 아크부대·동명부대를 다녀왔다는 점 Δ레바논이 여전히 북한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임 실장이 단순 외교 및 격려 차원에서 벗어나 '중차대한 임무'를 띤채 UAE와 레바논에 갔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가장 유력하게 떠오르는 설(說)은 임 실장의 '북한 접촉설'이다. 현재 한반도의 '엄중한 상황'과 맞물려 주요 임무를 띠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연일 '선긋기'를 하고 있다. 임 실장 또한 출국 전 자신이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 출신임을 의식한듯 "북한 문제와 관련해선 내게 편견이 있기 때문에 대북접촉 같은 것은 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다.

청와대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이와 관련 "(자신의 행적이) 남남갈등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보고 남북 메신저 역할에 대해 정무적 판단을 하면서 그런 언급을 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앞서 MBC는 전날(11일) 8시 뉴스에서 정부 관계자를 인용, 임 실장이 이번에 특사를 간 이유는 파병부대 장병 격려 목적이 아닌 '지난 정권의 비리'와 관련돼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한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임 실장의 행보를 둘러싸고 '물음표'가 떨어지지 않음에 따라 이른 시일내 임 실장이 언론 등에 자신의 행적을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지도 주목된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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