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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어머니 치료비 마련하려다…62층서 추락사한 클라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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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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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장치 없이 고층건물에 오르는 '루프탑핑'(rooftopping)으로 유명한 중국의 유명 인터넷 스타가 62층 건물에서 추락해 숨졌다.

11일(현지시간)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루프탑핑 스타 우융닝(26)이 11월 8일 중국 후난성 수도 창사의 62층 건물을 오르다 떨어져 숨졌다"고 보도했다.

영화에서 엑스트라 배우로 촬약한 우융닝은 지난 2월부터 웨이보 계정에 자신의 루프탑핑 모습을 담은 동영상 300개를 올렸다. 그러나 11월부터 동영상이 올라오지 않자 그의 안위를 걱정하는 팬들이 많았다.

우융닝은 상금 1만5천 달러(약 1640만원)를 타기 위해 목숨을 걸고 62층 건물에 오르다 사고를 당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의 삼촌은 "우융닝이 사고 다음날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하려 했다. 결혼을 준비하고 어머니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돈이 필요했다"고 했다.

누리꾼 반응은 "왜 그렇게 위험한 방식으로 관심을 끌려고 했는지 모르겠다"는 부정적 의견과 "어머니 병원비 마련을 위해 건물에 올랐다는 뉴스를 보고 마음이 아팠다. 당신은 사랑하는 이를 위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는 긍정적 의견이 엇갈렸다.

최근 대도시에서 안전장치 없이 고층건물에 오른 뒤 이를 영상으로 제작해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것이 세계적으로 인기다. 돈이 되기 때문이다.

우융닝은 위험한 루프탑핑 영상 덕분에 100만 명 이상의 팔로어를 거느렸고, 중국 내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에서 광고모델로 출연하기도 했다.

안전장치를 하면 경험의 가치가 손상된다는 의견도 있다. 영국 클라이머 제임스 킹턴은 "안전장치를 착용하는 순간 자신에게 의심을 품게 된다. 의심을 가지면 뭔가가 잘못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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