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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고동진, ‘갤럭시S9’ 출시 앞당길까…‘아이폰X’와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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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IM부문장을 맡게 된 이후 데뷔작이 될 갤럭시S9의 조기출시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갤럭시S9 출시를 서둘러 애플의 아이폰X와 정면승부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상반기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S9의 출시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를 매년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에서 공개하고 3월 주요 국가에서 출시해왔다. 다만 지난해에는 갤럭시노트7 사태 이후 안전성 강화에 집중하면서 한달 이상 늦어진 3월30일에 공개했다.

반면, 갤럭시노트8 공개는 예년처럼 8월에 이뤄졌다. 이에 따라 갤럭시S9 역시 예년과 같이 MWC에 앞서 공개한다면 최소한 작년보다 한달 이상 빨리 출시하게 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고동진 사장이 갤럭시S9의 출시를 서두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해외 IT전문매체들을 통해서 삼성전자가 내년 1월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8’에서 갤럭시S9의 일부를 공개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가능성이 없는 얘기”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여전히 갤럭시S9 조기 출시 소문이 무성하다. 1월 공개가 아니더라도 2월 초에 서둘러 공개하고 출시 시점도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는 올해 애플이 아이폰8과 아이폰X를 연이어 출시하면서 아이폰X의 출시가 예년보다 늦어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아이폰X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갤럭시S9을 서둘러 출시해 정면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미국과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서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를 서두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삼성은 미국에서 애플과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고 중국 시장 부진은 심각한 상황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2분기 1위에서 3분기 2위로 내려왔다. 4분기에 애플이 아이폰X를 출시한 만큼 1위로 올라서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에서는 올해 10월까지 3개월간 시장 점유율이 2.2%에 그쳤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화웨이, 샤오미, 비보, 오포 등 중국 업체들에 눌려 시장 확장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과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해 갤럭시S9의 출시를 앞당길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또한 애플이 아이폰X를 역대 최고가로 출시하면서 1대당 판매단가를 끌어올린 만큼 삼성전자도 갤럭시S9의 한 발 빠른 출시를 통해 판매단가를 높이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9 조기 출시 여부는 13일부터 진행되는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 사장이 주재하는 IM부문은 오는 15일 수원 삼성전자 본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갤럭시S9에 대한 판매전략 등이 논의될 수 있겠지만 출시 시점이 정해질지는 알 수 없다”며 “갤럭시S9의 출시 시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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