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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일상톡톡 플러스] '회사 다니기 싫다' 적은 연봉 때문에? '꼰대' 위주 조직문화가 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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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고령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기업에서 꼰대(기성세대를 뜻하는 은어)들이 넘쳐나고 있다"며 "이에 환멸을 느낀 청년층의 퇴사가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B씨는 "언제부턴가 공무원이 생계형 인기직업으로 변질됐다"면서도 "신분 보장이 된다는 점을 악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부정부패 행위를 저질러도 처벌이 약한 경우가 많다"고 비판했다.

C씨는 "1955~63년생들이 더 빨리 은퇴해야 청년층을 위한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며 "우리 부모세대들은 지난 수십년간 고생한 분들이 많다. 이제라도 편히 쉬게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D씨는 "첫 월급 200만원 이하 일자리가 절반 이상이다. 지난 10여년간 연봉 빼고 다 올랐다"며 "과거 입사 준비할 때도 월급 200만원인 경우가 많았는데 아직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게 놀랍고 쓸쓸하다"고 밝혔다.

E씨는 "요즘 젊은 세대는 퇴근 후 개인시간을 중요시하는데 아직도 야근과 회식이 허다하다"며 "한국인들은 집단, 단체문화를 중요시한다. 게다가 청년층의 개성을 존중하지 않고, 쉽게 포용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세계일보

20~30대 청년층이 첫 취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점점 길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반해 첫 직장을 다니는 기간은 점차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12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동향브리프 11월호에 실린 '청년의 첫 직장과 잠재경제활동인구'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청년의 첫 취업 평균 소요기간은 12개월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5월과 지난해 5월 조사 때 평균 11개월이 걸린 것에 비해 1개월 가량 늘어난 것이다.

◆청년층 첫 취업, 평균 12개월 걸린다

고용정보원은 청년의 일자리 탐색 기간이 길어진 이유를 크게 2가지로 판단했다.

우선 청년층 입장에서 첫 직장이 생애 경력 경로의 출발점인 만큼, 탐색 기간이 길어져도 신중하게 첫 직장을 결정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 경력이 없거나 부족한 청년을 채용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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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로 나눠 보면 여성의 경우 첫 직장을 찾는데 걸리는 시간은 10개월, 남성은 14개월이었다.

고용정보원 측은 "여성의 경우 미취업기간이 초장기화할 확률이 높아 유보임금(의중임금)을 낮추고, 취직을 선택한 결과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첫 직장 퇴사자 51% "근로여건 불만족"…임금 외 조건도 중요해

실제 첫 직장 월평균임금 분포를 보면 남성은 100만~150만원이 31.9%, 150만~200만원이 30.4%, 200만~300만원이 17.6%로 조사됐다.

여성은 100만~150만원 비율이 42.1%로 월등히 높았고, 150만~200만원(28.9%), 200만~300만원(10.9%) 비율은 남성보다 낮았다.

청년층의 첫 직장 근속기간은 점점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직장을 그만둔 청년의 해당 일자리 평균 근속기간은 15개월로, 10년 전인 2007년 18개월에 비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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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첫 직장을 다니고 있는 청년의 경우 근속기간이 25개월로 조사, 10년 전 28개월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첫 직장을 그만둔 사유로는 '근로여건 불만족' 비중이 2004년 39.4%에서 올해 51.0%로 급증했다.

점점 청년들이 임금뿐만 아니라 근로시간 등 근로조건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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