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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시승기]푸조 SUV ‘5008’…‘널찍한 공간이 최대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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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푸조 SUV '5008'/그림 2푸조 '5008'에서 조수석을 접었을 경우 3.2m 길이의 물건까지 수납이 가능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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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5008'에서 2열과 3열 좌석을 접었을 경우 확보되는 널찍한 공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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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출시된 푸조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뉴 푸조 5008’은 겉보단 속이 알찬 패밀리카다. 외관은 이전 출시 모델인 3008과 비슷하다. 입체적인 크롬 패턴이 적용된 프런트 그릴과 전면에 부착된 포효하는 사자 모양의 푸조 브랜드 마크 등에서 빚어내는 카리스마 넘치는 디자인이 그대로 유지됐다. 외관만 보면 거친 퍼포먼스 주행과 중량감 있는 차를 선호하는 30대 미혼 운전자들을 현혹한다. 하지만 차에 타는 순간 그런 생각이 바뀌게 된다. 지난 7일 서울 광화문에서 경기 고양시 킨텍스까지 5008의 알뤼르 트림을 시승해봤다.

5008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널찍한 공간이다. 평소 뒷좌석 레그룸이 넉넉한 공간을 갖췄다고 홍보하는 차라 하더라도, 키 188㎝인 기자가 타면 막상 무릎이 1열 좌석에 닿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5008에선 여유로웠고 머리에서 천장까지도 꽤 여유가 있어 답답하지 않았다. 푸조에 따르면 5008의 전체 길이는 4,640㎜로 이전 모델인 3008보다 190㎜ 늘어나면서 레그룸 무릎 공간도 60㎜ 확대됐다. 특히 운전석 옆자리인 조수석을 접으면 최대 3.2m 길이의 짐까지 실을 수 있게 설계됐다. 스키용품도 무난하게 실을 수 있으며 캠핑과 레저를 좋아하는 운전자에겐 가장 적합한 차라는 생각이다. 푸조 관계자는 “2열과 3열 좌석을 접으면 최대 2,150ℓ까지 적재가 가능하다”며 “대형 여행가방 4개를 한꺼번에 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행성능과 안전성, 연비 등도 운전자를 충분히 만족시킨다. 푸조 브랜드 차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작은 크기의 스티어링 휠이다. 주로 레이싱 차에 달리는 규격으로 고속 주행 시 코너링에서 민첩하게 반응하는 데 도움을 준다. 5008도 패밀리카 특성을 부각시키면서도 운전자에게 주행 본능을 일깨우는데 소홀히 하지 않았다. 고속도로에서 최대 출력 120마력, 최대 토크 30.61㎏ ㆍm의 힘으로 다이내믹한 힘을 선보였다. 주행모드도 눈길과 평지, 진흙, 모래, 차체자세제어장치(ESP) 오프 등 다섯 가지를 제공해 다양한 환경에서 안정적인 운전이 가능하다.

가격이 4,000만대라는 건 특히 매력적이다. 5008 알뤼르 트림은 4,290만원, GT 라인은 4,650만원이다. 국내 수입되는 7인승 SUV 중에선 5008이 유일하게 4,000만원 대 초반의 가격을 갖추고 있다. 기본적 편의사양도 골고루 갖추고 있다.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과 운전자 주의 알람 시스템,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가 기본 적용됐고 연비도 리터당 13.1㎞를 기록해 뛰어난 편이다. 다만 엔진음 등 소음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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