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불멸의 기록? 니퍼트의 94승, 당분간 깨지기 힘들어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밴헤켄 73승, 소사 59승, 해커 56승으로 뒤이어

뉴스1

더스틴 니퍼트가 두산 베어스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뉴스1 DB© News1 허경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두산 베어스와 재계약에 실패한 더스틴 니퍼트(37)가 은퇴의 기로에 섰다. 만약 니퍼트가 은퇴하더라도 그가 남긴 KBO리그 통산 94승은 쉽게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두산은 지난 11일 조쉬 린드블럼(30)을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두산은 세스 후랭코프(29), 지미 파데리스(29)와 함께 2018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이제 두산에 니퍼트의 자리는 없다. 30대 후반인 나이를 감안할 때 메이저리그 복귀, 일본 프로야구 진출도 어렵다. 니퍼트가 현역 생활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KBO리그 내 다른 구단에서 뛰어야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니퍼트의 많은 나이가 이적의 걸림돌이다.

니퍼트는 2011년부터 두산에서 뛰기 시작해 총 7시즌 동안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그 기간 동안 올린 승수가 무려 94승. 이는 역대 KBO리그 외국인 투수 통산 최다승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다니엘 리오스(은퇴)가 갖고 있던 90승.

현역 선수 중 니퍼트의 기록에 가장 근접한 것은 올 시즌 넥센 히어로즈에서 활약한 앤디 밴헤켄(38)이다. 밴헤켄은 통산 73승을 올렸다. 그러나 밴헤켄은 넥센과 재계약에 실패했고, 나이 탓에 타구단 이적 가능성도 희박하다.

그 다음은 올 시즌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던 헨리 소사(33)다. 소사는 59승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소사 역시 니퍼트의 기록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36승이 필요하다. 12승씩 3년, 18승씩 2년을 더 쌓아야 한다.

소사는 아직 LG와 재계약이 확정되지 않았다. 만약 재계약이 돼서 3년 정도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다면 니퍼트의 기록에 다가설 수도 있다. 소사의 나이는 아직 30대 초중반이다.

NC 다이노스와 재계약에 실패한 에릭 해커(34)도 통산 56승을 쌓았다. 해커 역시 타구단 이적을 통해 KBO리그 잔류를 원하고 있지만 뜻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아직 어린 축에 속하는 메릴 켈리(29)는 36승을 기록 중이다. SK 와이번스와 재계약을 맺어 내년 시즌에도 승수를 추가할 수 있다. 그러나 켈리는 아직 니퍼트와 격차가 크다.

올 시즌 KIA 타이거즈에서 20승으로 양현종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오른 헥터 노에시(30)는 통산 35승을 기록 중이다. 헥터도 니퍼트의 기록까지는 한참 남았다.

당분간 니퍼트의 기록은 깨지기 어려울 전망. 또한 니퍼트의 재취업 가능성도 남아 있다. 니퍼트가 타구단 이적에 성공해 100승을 채운다면 이는 더욱 넘기 어려운 불멸의 기록이 될 수도 있다.
doctorj@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