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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현장 인터뷰] 다저스 사장의 농담 "오승환은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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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 김재호 특파원] "오승환은 어디로 갈 거 같아요?"

앤드류 프리드먼 LA다저스 사장이 자신의 방에 모인 취재진을 둘러보다 한국 기자를 향해 던진 질문이다. 정말 궁금해서 물어봤다기보다 인사 차원에서 건내는 농담에 가까웠다.

그러나 지금 이 시기는 농담이 진담처럼, 진담이 농담처럼 들리는 그런 시기다. 이날 대화의 주제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매일경제

오승환은 현재 FA로서 새로운 팀을 찾고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프리드먼 사장은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첫 날인 12일(한국시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불펜 구성이 "가장 중심이 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마무리 켄리 잰슨이 건재하고, 페드로 바에즈, 조시 필즈, 토니 신그라니가 돌아오며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이미 가르시아가 복귀 예정이다. 특히 가르시아는 교육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FA 자격을 얻고 떠나 시카고 컵스와 2년 2100만 달러에 계약한 셋업맨 브랜든 모로우를 대신할 누군가가 필요한 상황이다.

모로우는 지난 시즌 다저스가 발견한 '흙속의 진주'다. 앞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보낸 2년간 어깨 부상으로 고생했던 그는 지난 시즌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고, 시즌 도중 합류해 4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06 9볼넷 50탈삼진 0피홈런으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그리고 컵스와 연간 1000만 달러가 넘는 계약을 맺었다.

프리드먼은 "또 그런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은 없다고" 말하면서도 "반전의 여지가 있는, 흥미롭고 우리 그룹에 잘 맞을 거 같은 선수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같은 노력을 계속해서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저스가 정말로 오승환에게 관심이 있는지는 두고 볼 일이다. 다저스의 관점에서는 지난 시즌 크고작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첫 해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한 오승환이 프리드먼 사장이 언급한 그런 후보일 가능성도 있다.

한편, 프리드먼은 선발 보강에 대해서는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지금 선발 선수층에 만족한다"며 말문을 연 그는 "젊은 선발 투수들의 기회를 계속해서 빼앗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외부 영입보다는 로스 스트리플링, 브록 스튜어트, 워커 뷸러, 훌리오 우리아스 등 젊은 선발 투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직 공식 발표가 없는 릭 허니컷 투수코치의 연임에 대해서는 "투수코치를 맡는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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