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청테이프로 묶고 둔기로…중학생들 '무차별 집단폭행'

댓글 1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전CBS 김미성 기자

노컷뉴스

가해자 휴대전화에 담겨있던 사진 (사진=피해학생 측 제공)


대전의 한 중학교 학생 2명이 또래 학생 5명에게 손과 발이 청테이프에 묶인 채 집단폭행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자 측 주장에 따르면 대전 모 중학교 3학년 A(16) 군과 친구 한 명은 지난달 길을 가던 중 또래 친구 5명에게 대전 중구 사정 공원으로 끌려가 집단폭행을 당했다.

손과 발이 청테이프에 묶인 채 시작된 폭행은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3시까지 계속됐다.

가해자들은 둔기로 때리기도 했다.

6시간 동안 이어진 폭행이 끝난 뒤에야 가해자들은 "돈을 가져오라"며 A 군을 풀어줬다.

노컷뉴스

둔기로 마구 폭행 당한 A군(사진=피해 학생 측 제공)



노컷뉴스

둔기로 마구 폭행 당한 A군 (사진=피해학생 측 제공)


이날 폭행으로 A 군은 온몸에 멍이 드는 전치 3주의 상처를 입었다. 심각한 불안과 우울 증상도 호소하고 있다.

A 군은 사건 이전에도 지속해서 가해자들에게 학교폭력을 당해왔다는 게 A 군 아버지의 주장이다.

A 군은 "같은 학교 친구들에게 계속 폭행을 당했다"며 "길을 가다가 만나면 이유 없이 욕을 하고 때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A 군의 형은 동생의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뒤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A 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학교폭력의 두려움에 학교에 잘 가지 못해 출석 일수가 모자란 상황"이라며 "사람이 때려놓고 잘못을 했으면 인정을 해야 되는데 뉘우침도 없고, 와서 사과도 안 하고 나 몰라라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해 가해 학생 가운데 2명을 최근 구속했다. 나머지 3명도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