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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바르셀로나 vs 뉴욕…갤S9-G7 데뷔 복잡한 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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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9, 북미 겨냥 별도언팩 가능성

G7, 예년처럼 MWC 공개 유력

출시시기 제조사간 눈치싸움 고조



내년 상반기 출시되는 삼성전자 ‘갤럭시S9’과 LG전자 ‘G7’의 첫 공개 시점을 놓고 제조사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애플 ‘아이폰X’, ‘아이폰SE 2’ 변수로 상반기 경쟁 환경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출시 시점을 놓고 제조사 간 눈치싸움도 고조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S9’, LG ‘G7’의 출시 시점이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도의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2월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3월경 미국 뉴욕에서 여는 별도의 언팩 행사를 놓고 공개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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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삼성은 2011년 갤럭시S2를 비롯해 2014년 S5, 2015년 S6, 2016년 S7을 MWC에서 공개해왔다. S4는 3월 중순경 미국 뉴욕에서 공개했다. 갤럭시S 시리즈 첫 제품인 S는 3월 라스베이거스에서, S3는 5월 런던에서 언팩행사를 가졌다.

올해 ‘갤S8’은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여파로 상반기 제품 출시 일정이 연기되면서 MWC 이후인 3월 말 미국 뉴욕에서 별도 언팩을 진행했다.

시장에서는 내년에도 MWC가 아닌 별도 언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북미는 국내와 함께 삼성의 주력 시장인 만큼, 유럽보다는 북미에서 여는 개별 언팩 행사가 미국 소비자의 주목도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내부에서도 유럽보다 북미가 공개 무대로 더 효과가 크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며 “S8 때 3월 미국으로 일정이 조정된 만큼 굳이 2월 MWC로 출시 일정을 조정할 필요가 있느냐는 분위기도 있다”고 전했다.

LG전자 ‘G7’은 올해도 MWC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G시리즈, 하반기 V시리즈의 ‘라인업’이 자리잡으면서 LG전자는 2015년 ‘G5’부터 상반기 제품은 MWC에서 공개해왔다.

이 업계 관계자는 “LG는 MWC에서 삼성 신제품과 시장의 주목을 함께 받을 수 있는 효과가 있다”며 “올해처럼 삼성이 MWC에서 신제품을 공개하지 않으면 단독 무대가 되기 때문에 이래저래 MWC 공개가 LG에게는 나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출시 시점에 대한 고심이 깊어진 것으로 당초 출시 달력에는 없던 애플 ‘변수’ 때문이다. 올 하반기 출시된 ‘아이폰X’의 신제품 출시 효과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큰 데다 내년 초 ‘아이폰SE 2’ 출시까지 예고돼 있어 어느 때보다 상반기 신제품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

박세정 기자/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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