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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박주원-주성영 진실공방 격화…朴, 이용주 음모론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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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전화와서 말맞춰달라 부탁" vs "그런 적 없어, 녹음 다 했다"

CBS노컷뉴스 조은정 기자

노컷뉴스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왼쪽), 주성영 전 새누리당 의원 (사진=자료사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양도성예금증서(CD) 비자금설 제보와 관련해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과 주성영 전 새누리당 의원 사이에서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주 전 의원이 박 최고위원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자신의 진술에 맞춰 이야기를 해줄 수 없겠냐고 부탁했다"고 주장하자, 박 최고위원은 "그런 적이 없다. 녹음을 다 해놨다"고 적극 반박했다.

특히, 박 최고위원은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정치적 목적으로 이번 일을 일부러 터트렸을 가능성을 제기해 당내 파장이 일 전망이다.

박 최고위원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06년 초 그가 주 전 의원을 접촉해 DJ 관련 비자금 자료를 강남의 사무실에서 건넸다는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정계를 뒤흔들 만한 내용이 담긴 정보를 2006년 2월에 받았다면 2년 동안 간직하다가 2008년에 그 의혹을 제기한 것인데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이어 "대검에 근무할 때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평소 알고 있는 검사나 수사관들과 그런저런 자료를 함께 공유하기는 했지만, 퇴임 이후에 DJ 비자금 관련 자료를 주고 여러 문건을 박스째 전달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이거야말로 짝퉁 제보 조작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이 자료를 건네받았다는 강남의 사무실에 대해서도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라며 "평소처럼 주 전 의원을 만났다면 커피숍이나 어느 식당에서 만났을 것이고, 커다란 박스가 어디 있겠느냐. 안산 시장 재임시절이라 안산에 있었고 강남에는 제 사무실 자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검찰에 재직할 때 이미 알고 지냈던 분"이라며 주 전 의원이 자신과 그전에 만난 적이 없다고 주장한데 대해서는 "그 분도 무슨 사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엊그제 주 전 의원과 통화도 했다.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본인 입으로 얘기했다"며 "황당한 얘기다, 미리 틀을 짜놨다, 그런 보도는 용납할 수가 없다, 만약에 보도한다 그러면 내가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저한테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주 전 의원이 통화에서 "옛날 일을 자기들 편리하게 입맛에 맞게 조작했다는 내용으로 얘기를 했고, 마지막에는 당시에 자기 사건을 마무리하면서 검찰과 딜을 했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셨다"면서 "제가 녹음을 다 해놨다"고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당 내부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보도 당일날 우리 당 연석회의가 열렸다. 저는 못갔는데 현장에 있던 모 의원님이 어떤 자료를 가지고 설명을 하면서 강력히 징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마치 그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이 말이다"며 인터뷰 막판에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을 지목했다.

또한 "(이 의원이) 어떤 자료를 보면서 징계를 주장했다는 것인데, 그 자료를 사전에 사정당국으로부터 제공받았다면 그것이야말로 적폐 중 적폐"라며 "제가 바른정당과 연대통합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여러 차례 발언을 했고, '이유식' 발언 이후에 저에게는 호남의 배신자라면서 수많은 음해성 문자폭탄들이 SNS 등에 숨쉴 수 없을 정도로 올라왔다"며 호남 의원들이 개입된 정치적 음모 가능성을 제기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일을 보도한 경향신문을 향해 "사정당국의 제보자 ㄱ씨를 밝히길 바란다"며 "모든 법적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주 전 의원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주원씨가 내게 여러번 전화를 해 자기가 당과 언론에 한 해명과 말을 맞춰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또한, 2006년 초 박 최고위원이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부근 사무실에서 DJ 비자금 자료라는 CD사본 1장과 중소기업은행의 발행확인서를 건넸다고 주장했지만 박 최고위원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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