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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고려 건국 1천100주년 앞두고 읽는 '고려시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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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역사연구회 시대사총서 3∼4권 발간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내년이면 474년간 한반도를 다스린 고려가 건국한 지 정확히 1천100주년이 된다.

이를 기념해 국립제주박물관은 지난 5일부터 몽골에 저항한 고려의 군사조직인 삼별초를 조명하는 특별전을 열고 있고, 국립중앙박물관은 내년 12월 국내외에 흩어진 고려 유물을 한데 모아 소개하는 대규모 기획전을 개최한다.

하지만 고려의 역사는 여전히 규명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조선 초기에 편찬된 역사서 '고려사'와 '고려사절요', 약간의 묘지명과 문집 외에는 사료가 거의 없고, 수도였던 개성은 남북이 분단돼 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역사연구회는 시대사총서의 3∼4번째 권으로 '고려시대사'(전 2권)를 발간했다. 1권은 고려의 정치와 경제를 다뤘고, 2권은 사회와 문화를 설명했다.

집필진은 김인호 광운대 교수, 박재우 성균관대 교수, 윤경진 경상대 교수, 추명엽 세종과학고 교사, 이종서 울산대 교수, 박진훈 명지대 교수, 강호선 성신여대 교수, 한정수 건국대 교수로 구성됐다.

고려의 중앙 정치를 분석한 박재우 교수는 "고려는 신라와 달리 정치 운영에서 골품제의 원리를 폐기해 정치에 참여하는 지배층의 범주가 넓었다"며 "국왕이 최종 결정권을 행사하면서도 국왕과 신료가 국정을 함께 논의하는 합의 정치가 크게 발달했다"고 강조했다.

책에는 이외에도 고려와 조선의 지방 제도 차이점, 북방민족을 의식해야 했던 국제 환경, 부계와 모계를 평등하게 인식한 가족 관계, 불교와 유교 사상 등에 대한 글이 담겼다.

일반인 눈높이에 맞춰 서술해 고려사의 전반적인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한편 한국역사연구회의 시대사총서는 내년 상반기에 '한국현대사'가 나오면 10권이 완간된다.

푸른역사. 1권 316쪽, 1만7천500원. 2권 284쪽, 1만5천900원.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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