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금리인상도 못 꺾은 재건축 콧대…은마∙잠실주공5, 최고가 갈아치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부가 주거복지 로드맵을 발표하고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일부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선 역대 최고 실거래가를 경신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8·2 부동산 대책’ 후 급격히 줄었던 거래도 조금씩 늘고 있다.

조선비즈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경. /최문혁 기자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최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은마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업계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1㎡와 전용 84㎡는 각각 14억3000만원, 16억5000만원에 계약돼 역대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대치동 E공인 관계자는 “35층 재건축 추진이 확정된 후 호가가 오르고 높은 가격에도 거래가 이뤄진다”며 “전용 81㎡는 최근 호가가 14억5000만원을 넘어갔다”고 말했다.

송파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도 최근 전용 76㎡가 17억원 이상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달 초 16억원 정도였는데, 불과 한 달새 1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최고 50층으로 재건축하는 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한 후 꾸준히 상승세다.

잠실동 A공인 관계자는 “정부 대책과 금리 인상에도 별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집주인들이 호가를 낮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 아파트 상승세는 시세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근 한 달 만에 1.90% 상승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8·2 대책 후 4주간 내리막길을 걸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투자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기준 금리가 올랐지만 인상 폭이 크지 않아 시중 유동 자금이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에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문혁 기자(moon@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