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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주간증시전망] 美 금리인상·트럼프 리스크에 변동성↑…IT주 재반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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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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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11~15일) 국내 증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트럼프 리스크 확대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시장은 미국의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각국의 금리인상이 이어질 수 있어 자산시장의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발언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코스피의 횡보장세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심이 쏠린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많이 오른 정보기술(IT), 바이오에 대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지만 미국 기술주가 반등하고, IT 종목의 가격이 낮아져 있어 저가매수에 나서는 것도 고려해보라고 조언한다.

■美 금리.트럼프 변동성 확대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는 2400선에서 횡보세를 이어가는 중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트럼프 불확실성에 따라 변동성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오는 12~13일(현지시간) 이틀 간 FOMC 회의를 열고 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하고 14일에 회의 결과를 낸다. 시장은 미국의 12월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어 시장 영향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미국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다가섰다는 점과 각국의 금리인상이 뒤따를 수 있어 자산시장의 반응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무역적자국과 중국, 터키, 캐나다, 러시아 등 최근 부채가 급증한 국가의 환율, 금리, 주가가 어떤 반응을 보일 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의 변동성 요인으로는 예루살렘의 이스라엘 수도 인정 발언 등 '트럼프 노이즈'와 미국 하원을 통과한 세제개편안의 상원과의 절충 및 입법화 과정, 한.중 정상회담 등이 꼽힌다. 다만 미국 세제개편안의 경우 법인세 인하에 따른 업종 간 주가 차별화에 힘이 쏠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중 관계 개선에 따른 중국 관련 내수주 반등은 증시에 호재로 작용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불확실성의 확대, 차익실현 욕구 확대, 연말 북클로징 수요, 코스닥 활성화 정책 지연 등 지수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다만 이벤트 이외에 경기나 기업이익 등 펀더멘털 변화는 없고 13일 전후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관련 소비주에 관심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내다봤다.

■IT 재반등.中 소비주 '주목'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 업황 고점 논란 등으로 IT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조정에 들어섰지만 미국 기술주가 반등하면서 다시 이들을 저렴하게 살 기회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주 추천 종목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매수를 고려하라는 조언이 공통적으로 나온 것이다.

하나금융투자와 신한금융투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4.4분기 실적 호조 등을 이유로 삼성전자를 매수하라고 추천했다. 삼성전자의 4.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6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도 영업이익 추정치는 67조8000억원으로 올해보다 23.4%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이 불붙인 반도체 업황 고점 논란으로 260만원에 머물고 있다. 이는 연중 최고치인 287만6000원보다 9.6% 낮다. 국내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반도체 업황 고점 논란은 SK하이닉스 주가 하락에도 영향을 줬다. 하지만 D램 공급제약과 수요 호조로 4.4분기 D램 고정가는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D램 과 낸드 업황 호조도 지속될 것이라고 신한금융투자는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4.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 관계 개선에 따른 중국 관련 내수주도 주목해야 할 업종 및 종목으로 꼽힌다. KB증권은 내수주인 의류, 식품, 게임.미디어 업종을 주간 추천 종목으로 내세웠다. 올해 바닥을 찍은 영원산업은 내년 전방산업 호조로 높은 매출액 성장세가 전망된다. 식품 대장주인 CJ제일제당은 가공식품 호조에 바이오 품목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10% 넘게 올랐다. CJ E&M은 방송부문 실적개선과 넷마블게임즈,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분가치 상승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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