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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韓 가계 빚 금융위기 후 GDP 대비 20%p↑…BIS "경제성장에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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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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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으로 폭증하고 있는 한국의 가계부채가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수준으로 보인다고 국제결제은행, BIS가 분석했습니다.

정부는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가계부채 증가율을 8% 이내에서 관리하겠다고 약속해 향후 목표 달성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BIS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상반기 말 기준 국내총생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93.8%로 이미 임계치 하한선을 넘어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한국의 경제규모 대비 가계부채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 GDP 대비 73.7%에서 올해 상반기 말까지 20%포인트 폭증했습니다.

가계부채는 총량도 문제지만 경제규모 대비 일정 비율을 넘어서면 장기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것이 최근 연구결과라고 BIS는 소개했습니다.

BIS는 주요 연구를 종합해보면 대략 국내총생산(GDP) 대비 80∼100%가 임계치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넘어서면 가계부채는 장기적으로 경제성장에 마이너스 요인이 됩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도 최근 가계부채가 GDP 대비 36∼70% 사이에서 관리돼야 장기적 경제성장에 최대한의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경제규모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더 상승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올해 상반기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포인트 상승해 증가 속도가 중국에 이어 전세계 주요 43개국 중 두 번째로 빨랐습니다.

BIS는 한국을 경제규모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높은 데다가 지속해서 오르는 국가로 분류했습니다.

가계 소득 대비 빚 부담도 계속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 12.6%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

상반기에만 0.2%포인트 상승하며 호주 0.3%포인트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르게 상승했습니다.

가계부채가 증가하는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금융위기 이후 DSR가 장기 평균을 계속 웃돌고 있습니다.

한국 가계부채는 9월 말 기준 1천419조원을 기록했습니다.

[정연 기자 c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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