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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의 5번째 발롱도르, '메날두 시대'의 종식을 뜻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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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통산 5번째 발롱도르를 받은 호날두 [사진=레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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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올해는 빛났지만, 내년에는 어떨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가 다시 시상대에 오를 수 있을까. 최근 흐름을 봐서는 넌센스다. 호날두의 다섯 번째 발롱도르. 영광스러운 상이지만 한편으로는 끝을 의미할지도 모른다.

호날두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서 열린 2017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개인 통산 다섯 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전문가들과 팬들 사이에서는 '이번 발롱도르가 호날두에게는 마지막이 아니겠는가' 하는 분석들이 지배적이다.

호날두는 더 이상 세계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기 힘든 몸이다. 30대 중반으로 가고 있는 나이와 인대는 닳아서 철저한 관리로 버티고 있는 왼쪽 무릎이 언제 말썽을 피울지 알 수 없다. 올 시즌에 이미 눈으로 확인된다. 호날두는 정규리그에서는 두 골을 넣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홉 골을 넣으며 득점 감각에 기복이 있다. 최근 2~3년 사이 스페인 매체 마르카, 아스 등을 비롯해 영국 스카이스포츠, BBC는 매년 '호날두의 득점 하향세'에 대한 분석 기사를 단골처럼 쓰는 것도 호날두가 예전과 같지 않음을 의미한다.

호날두가 내년부터 각종 시상식에 유력한 후보가 되지 못한다면 '메날두(메시+호날두) 시대'가 끝난다. 메시와 호날두는 최근 10년 간 최고 스타로 활약했다. 시상식도 항상 2파전이었다. 발롱도르만 해도 그렇다. 호날두가 2008, 2013, 2014, 지난해, 올해 수상했고 메시는 2009, 2010, 2011, 2012, 2015년 각각 다섯 번씩 상을 탔다. 앞으로는 달라질 수 있다. 좋은 기량을 더 발휘할 힘이 남아있는 리오넬 메시(30·FC바르셀로나)와 새로운 경쟁자들이 수상을 다투는 구도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킬리안 음바페(21), 네이마르 다 실바(25·이상 PSG)의 성장세가 매섭다. 특히 음바페는 올해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최연소 후보로 올라 전체 서른 명 중 7위(48점)를 했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 9위), 해리 케인(토트넘 핫스퍼, 10위) 등을 제쳤다. 그만큼 잠재된 성장 가능성과 스타성이 있다. 앞으로 활약에 따라 호날두를 대체할 스타로 부상할 수 있다.

호날두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발롱도르를 받고 "내게는 매우 중요했던 상"이라고 했다. 물론 메날두 시대는 내년에도 이어질 수도 있다. 호날두는 매 시즌 후반기에 뜨거웠다. 상을 받고 난 이후부터다. 상은 새로운 동기를 찾게 하고 전반기에 저조했던 득점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매년 했다. 내년 1~2월이 되면 호날두의 경기력이 180도로 달라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내년 6월에는 러시아월드컵도 있다.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 같다. 대표팀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내년 발롱도르도 욕심내 볼 만하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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