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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노트] 비트코인, 경계심리가 필요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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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선물 상장과 12월 하드포크(분할) 기대감에 연일 급등세를 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1000만원을 넘긴 뒤 2주만에 2200만원을 넘어섰다. 7일 하루동안만 봐도 500만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미국 상품 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지난 1일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와 시카고 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상장을 승인했다. CBOE와 CME는 각각 10일, 18일에 비트코인 선물을 상장할 예정이다. 나스닥도 내년 초부터 선물을 출시할 계획이다.

조선비즈

블룸버그 제공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선물 상장은 가상화폐의 정규 시장 진입을 의미한다”고 기대하고 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선물 상장은 비트코인 탄생 이후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며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크게 증가해 시장의 유동성이 증가하고, 가격 변동성을 낮춰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렇지만 마냥 긍정적인 시각만 있는 것은 아니다. 비트코인 가격의 급등세와 선물 상장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비트코인 가격이 워낙 단기간에 급등했다”며 “선물 거래가 시작되면 하락쪽에 베팅할 수 있는 투자 기회가 늘어나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빠르게 하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루 커너 플라이트VC 파트너는 “비트코인 시장은 숏포지션(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전략)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사상 최대 기회 중 하나”라고 표현했다.

한국 내 비트코인 가격이 세계 시세보다 높다는 점도 위험요소다. 8일 오전 2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빗썸에서는 2090만원이지만 코인마켓캡에서는 1795만원 (1만6391.90달러)을 기록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한국은 세계 어느곳보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글로벌 가상화폐 마니아들 사이에서 한국은 일종의 그라운드 제로(폭발의 중심지점)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인힐스에 따르면 전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에서 원화 비율은 11.26%로 일본 엔화(45.89%), 미국 달러(28.36%)에 이어 세번째다.

국내 금융당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어 규제 이슈 문제도 무시할 수 없는 문제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파생상품 기초자산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는 법무부를 중심으로 가상화폐 정부 합동 TF를 구성하고, 각종 규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안소영 기자(seenr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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