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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강행 막후엔 사위 쿠슈너 등 '유대인 3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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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약고 된 예루살렘]

그린블랫 특사·프리드먼 대사, 지지층 결집 효과 크다며 설득

트럼프, 각료들 만류에도 선언

틸러슨 "대사관 이전 바로 시작"… 전문가들 "5~10년은 걸릴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각)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데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팔레스타인으로 하여금 이·팔 평화협정을 속히 맺도록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익명의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ABC방송에 "(예루살렘 수도 인정 이외에) 미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이 더욱 광범위한 평화협정을 달성하는 데 이로울 수 있다는 게 대통령 생각"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예루살렘 수도 인정을 강행하면서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된 국가로 평화 공존하는 '2국가 해법'을 여전히 지지한다고 밝힌 것도 이런 계산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스위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 중동 문제 특사 격인 제이슨 그린블랫 백악관 국제 협상 특별대표, 데이비드 프리드먼 주(駐)이스라엘 대사 등 중동 정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대인 3인방'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미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은 트럼프의 핵심 대선 공약이었고, 이번 선언을 통해 미국 내 유대인과 보수파의 지지층 결집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이들의 설득이 먹혀들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 핵심 각료들의 충고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 수도 인정을 강행한 것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최우선시하는 특유의 '정치적 반란'"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이스라엘 대사관 이전 결정을 6개월간 유보하면서 자신을 지지해온 친(親)이스라엘 세력의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을 방문 중인 틸러슨 장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텔아비브에 있는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기 위한 계획을 즉각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3~4년 내로 주(駐)이스라엘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는 방침이지만 전문가들 비현실적인 계획이라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 주재 미 대사를 지낸 대니얼 샤피로는 "3~4년이라는 계획은 매우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라며 "대사관 이전은 5~10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김덕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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