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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취준생, 취업 준비에만 매달 29만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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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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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취업준비생들은 생활비와 주거비를 제외하고 취업준비에 한 달 평균 29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 한 명당 사교육비로는 매달 33만원을 사용했다. 또 출산이나 육아로 경력 단절을 경험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100만원 가까이 적게 벌었다.

신한은행이 전국 20~64세 금융소비자 2만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부터 2개월간 설문조사해 7일 공개한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보면 이같이 나타났다.

취업준비생은 부모에게 받은 용돈 15만원을 포함해 월평균 29만원가량을 취업준비에 사용하면서 취업까지 평균 13개월이 소요됐다. 평균 총 취업 비용은 공무원이 63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일반사무직(345만원)의 1.8배였다. 취업준비 비용 마련 방법(복수 응답)으로는 59%가 아르바이트라고 답했지만, 가족이나 친지로부터 지원을 받았다는 응답도 58%나 됐다.

취업에 성공한 사회초년생(경력 3년 이하) 2명 중 1명(47%)은 대출이 있고 대출잔액은 평균 2959만원이었다. 종류별로는 학자금 대출(21%)이 가장 많았고, 주택담보대출(8%), 신용대출(8%)이 뒤를 이었다. 대출 상환에 월평균 61만원을 썼다. 미혼 10명 중 3명(31%)은 1인 가구였으며 이들은 독립하기 위해 평균 3143만원을 지출했다. 이 중 90%는 주택마련 비용으로 들어갔다. 미혼 1인 가구의 42%는 독립 후에도 부모의 지원을 받고 금액은 월평균 57만원이었다.

출산·육아로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 직장인은 재취업 후 월급이 크게 깎였다. 30·40대 경력단절이 없는 여성은 평균 274만원을 벌었지만, 경력단절 경험이 있는 여성의 소득은 180만원에 그쳤다. 최근 3년 이내 창업한 이들의 평균 연령은 44세였으며, 창업준비에 8148만원을 썼다. 이중 금융자산을 해약(29%)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직장인 75%는 연평균 946만원을 더 주면 직장을 옮길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사교육비 지출 가정을 대상으로 볼 때 영·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자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3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경우 강남 3구는 월평균 50만원을 썼고, 강북은 37만원이었다. 강남 3구 고등학생 월평균 사교육비는 86만원으로, 강북 고등학생(54만원)에 비해 1.6배 많았다.

은퇴 후 노후에는 월평균 224만원을 지출했다. 직장인 74%가 노후를 대비해 저축을 하고 있지만, 저축하지 않는다는 직장인들도 27%였다. 월평균 저축액은 26만원이며, 월 소득(285만원)의 9%였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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