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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 역차별?' 이정현 "내가 자초했고, 감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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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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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제 액션 많이 안 써요' KCC 이정현(5번)은 최근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액션 논란과 관련해 "올 시즌에는 그런 지적을 받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자료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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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전주 KCC의 3라운드 경기는 공동 1위팀의 대결답게 명승부가 펼쳐졌지만 후반 아쉬움이 남았다. 석연찮은 판정 하나로 팽팽했던 긴장감이 풀리며 일시에 승부가 갈렸다.

3쿼터 막판 KCC 슈팅 가드 이정현이 속공 상황에서 펌프 페이크 뒤 골밑슛을 넣었지만 공격자 파울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슛을 넣는 과정에서 수비하던 SK 최부경이 넘어진 상황이었다. 정상적인 공격 동작으로 보였지만 순식간이었고 최부경이 분명히 쓰러지는 장면이었다.

이정현은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판정은 이미 내려진 뒤였다. 추승균 KCC 감독은 양복 상의를 벗어던지며 불만을 표출했다가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뜨겁게 치고 받으며 농구 경기의 진수를 선보였던 두 팀의 승부는 결국 이 파울 하나로 SK 쪽으로 기울었다.

추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판정 관련 질문에 "얘기를 하지 않겠다"면서도 "농구적인 부분은 보완할 수 있지만 그 외의 것은 어떻게 할 수 없다"고 불만을 에둘러 드러냈다. 문경은 SK 감독과 수훈 선수 최준용도 잘 싸워놓고도 승리에 대해 썩 기쁜 표정을 지을 수는 없던 경기였다.

문제적인 장면의 당사자인 이정현도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이정현은 당시 상황에 대해 "정상적으로 공격을 한 것 같은데 파울이 불렸다"면서 "특히 쫓아가는 상황에서 중요한 득점이었는데 인정이 되지 않아 아쉬웠다"고 입맛을 다셨다. 이어 "끝나고 화면을 몇 번이나 봤다"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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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이정현이 6일 SK와 원정에서 상대 테리코 화이트의 블록을 피해 레이업슛을 넣고 있다.(잠실=KBL)

그 판정 이후 이정현은 평정심을 잃었다. 3쿼터까지 17점으로 팀을 이끌던 이정현은 4쿼터 단 2점에 머물렀다. 3점슛 2개가 모두 빗나가는 등 야투 3개 중 1개만 넣었다. 이정현은 "4쿼터에는 완전히 정신줄을 놓은 것 같다"고 멋쩍게 웃었다.

자신의 아쉬움보다 팀에 미안한 마음이 더 크다. 이정현은 "나 때문에 팀이 진 것 같아서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날 패배로 KCC는 8연승이 무산됐고, 공동 1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사실 이정현은 국내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불리지만 한편으로는 상대와 충돌 때 과도한 동작을 취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공격할 때 파울을 얻어내기 위해 이른바 '할리우드 액션'을 쓴다는 것이다. 영리한 플레이라는 칭찬도 있지만 심판 판정을 이용한다는 곱지 못한 시선도 적잖은 게 사실이다.

때문에 심판들이 이정현에 대한 선입견 속에 판정을 내렸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이정현은 "사실 SK전 판정이 '그동안 내가 액션을 취한 부분이 있어서 그런 건가' 이런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사실 심판들도 이정현, 애런 헤인즈 등 노련한 선수들의 액션을 솎아내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 또한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이정현은 "만약 나에 대한 선입견이 형성돼 있다면 이것 역시 내가 자초한 부분"이라면서 "어쨌든 내가 감수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코트에서 더욱 당당한 플레이와 실력으로 넘어서겠다는 것이다.

이정현은 "그동안 액션과 관련해 논란이 많아 올 시즌에는 그런 오해를 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K전은 아쉽지만 빨리 털고 원주 DB-인천 전자랜드-서울 삼성 등 강팀들과 대결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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