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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엔테크]호주의 코알라 나무로 만든 BMW '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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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체크사항으로 한번 충전에 따른 주행거리나 배터리 용량을 꼽는다. 단순하게 배터리 용량을 늘리고, 전지의 에너지 밀도를 높인 기술만으로 전기차를 '친환경 자동차'라고 부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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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칼립투스 나무와 케나프, 순양모, 재활용 PET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BMW '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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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코알라 나무로 유명한 '유칼립투스'를 활용한 BMW의 전기차 친환경 기술과 제품 철학이 주목받고 있다. 유칼립투스 나무는 이산화탄소를 가장 잘 흡수하면서도 성장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 인공조림사업에 가장 널리 쓰인다. BMW 배터리전기차(BEV) 'i3'에 이 유칼립투스 나무를 적용됐다. 가격이나 생산성보다 친환경을 먼저 생각한 회사의 철학이 담겼다.

유칼립투스 나무는 i3의 내장재로 주로 사용했다. 내장재 제작과정에서 이산화탄소 감축효과는 물론, 각종 벌목·제작 작업을 거쳐 고객에게 차량이 전달될 쯤이면 애초 벌목된 나무 크기보다 더 크게 자라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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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3 실내 인테리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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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나무는 세계 비정부단체인 삼림관리협의회(FSC:Forest Stewardship Council)에서 지정한 벌목장에서만 채취한다. 단순히 좋은품질을 보장하는 것뿐 아니라 임업의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한 접근이다. FSC인증 제품은 i3뿐만이 아니라 이미 나무를 소재로 하는 물티슈, 헤드폰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유칼립투스는 자연적인 내습성을 가져 기존 나무 소재에 비해 표면 마무리 처리를 약 90%가량 줄일 수 있고, 화학물질 없이도 마감처리가 가능해 나무의 부드러운 질감과 자연스러운 모공이 손상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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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3에 사용되는 친환경 소재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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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3에는 유칼립투스와 함께 친환경 소재인 '케나프'도 적용됐다. 케나프는 '아욱과' 작물로 자라는 동안 평균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생성한다. 로프나 카페트·가방 등에도 주로 사용하는 친환경소재다. BMW는 이 캐나프를 잘 말려 채취한 섬유질 소재를 전기차 도어패널, 대쉬보드 등에 사용했다. 캐나프는 열대우림연합(Rainforest Alliance)과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경작연대(Sustainable Agriculture Network) 기준에 부합하는 프로세스를 적용했다. 이 프로세스에는 케나프를 공급하는 방글라데시 생산자를 대상으로 한 자연 훼손을 최소화 교육까지 포함하고 있다.

시트 가죽의 가공도 각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체 가죽생산의 약 90%가 각종 화학물로 가공하는 '크롬 태닝'을 사용하고 일부 고급 가죽제품은 '식물 태닝'을 활용한다. BMW i3에 적용된 가죽 역시 이 같은 식물 태닝을 적용했다. 태닝 소재는 올리브유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올리브잎을 사용해 피부 트러블 방지는 물론 자연친화적으로 제작됐다.

여기에 차제 등에는 생물고분자물질인 바이오폴리머소재와 친환경소재로 잘 알려진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을 사용했고, 풍력발전 에너지만으로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도 BMW가 유일하다. 이 과정에서 탄소섬유 생산 폐기물을 상업용 수준의 원재료로 재활용하는 독자 리사이클링체계도 갖췄다. CFRP 특수 정제과정을 통해 얻은 재료는 기초섬유 대체품으로 활용하는 것도 자동차 업체 중에서 BMW가 처음으로 한 일이다.

이 같은 BMW의 친환경 노력으로 전기차 생산 시 대당 탄소발자국 120Kg 절감 효과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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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3 94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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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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