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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롯데·GS 뇌물 의혹' 전병헌 11시간 조사 후 귀가…영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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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협회 통해 금품받은 혐의…검찰 영장 재청구 수순 전망

연합뉴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전병헌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롯데홈쇼핑·GS홈쇼핑 등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의혹 등을 받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4일 오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12.4 (끝)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고동욱 기자 = 롯데홈쇼핑을 비롯한 대기업 계열 홈쇼핑 업체가 자신이 사실상 지배하는 한국e스포츠협회에 수억원을 제공하도록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 등을 받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두 번째 검찰 조사를 받고 5일 새벽 귀가했다.

전 전 수석은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돼 전날 오후 2시부터 이날 오전 1시께까지 11시간에 걸쳐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전 전 수석은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오해와 의문에 충실히 설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앞서 전 전 수석은 지난달 20일 검찰에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한 차례 기각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소속 의원이던 전 전 수석은 롯데홈쇼핑 측에 자신이 명예회장인 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내 달라고 요구해 2015년 7월 3억3천만원을 실제로 지원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와 별도로 전 전 수석은 롯데홈쇼핑 측에서 700만∼800만원 대의 기프트카드 등을 받아 가족 등이 쓰게 한 뇌물수수 혐의도 있다.

아울러 전 전 수석은 GS홈쇼핑에도 금품을 요구해 2013년 e스포츠협회에 1억5천만원을 기부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

이 밖에도 검찰은 전 전 수석이 국회 비서관이던 김모씨(구속) 등과 공모해 협회로 들어온 5억여원을 자금세탁해 유용한 것으로 의심한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의 혐의가 무겁다고 보고 조만간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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