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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전병헌 비리' 일파만파…오너 입건된 GS홈쇼핑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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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대표 등 피의자 입건 ]

머니투데이

GS홈쇼핑으로부터 뇌물성 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 뇌물 의혹과 관련해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된 전 전 수석을 재소환해 GS홈쇼핑 제3자 뇌물수수 등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2017.12.4/뉴스1 <저작권자 &#169;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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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금품비리 의혹이 롯데·GS 등 홈쇼핑 업계 전반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전·현직 대표들이 검찰에 소환되면서 유통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검찰은 4일 허태수 GS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을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이날 롯데홈쇼핑에서는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대표가 피의자로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GS홈쇼핑은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본사 압수수색한데 이어 오너 소환까지 이어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잇따라 터져 매우 당황스럽다"며 "검찰 조사가 시작된 이후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직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허 부회장은 고(故) 허준구 LG건설 명예회장의 아들로, 허창수 GS 회장 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의 막내 동생이다. 검찰이 이날 허 부회장을 입건한 것은 전 전 수석이 의원 시절 회장으로 재직했던 한국e스포츠협회에 GS홈쇼핑이 기부금을 전달한 의혹 때문이다.

2015년 경영권 분쟁 이후 크고 작은 검찰 조사를 계속 받아 왔던 롯데홈쇼핑의 경우 다소 담담한 분위기다. 오너가 아닌 전직 전문경영인 소환이라는 점도 GS홈쇼핑보다는 충격이 덜한 배경이다.

이날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전 전 수석은 "난 모르는 일"이라며 관련성을 전면 부인했다. 지난달 20일에 이어 두번째 소환조사다.

전 전 수석은 의원 시절 소속 상임위원회인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소관의 롯데홈쇼핑과 GS홈쇼핑을 압박해 본인이 당시 회장으로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에 각각 3억3000만원의 후원금과 1억5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토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청와대 정무수석 시절 기획재정부가 e스포츠협회에 예산 20억원을 배정하도록 압박했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송지유 기자 c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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