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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은가누, ‘고인 물’ UFC 헤비급에 새 바람 일으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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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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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프란시스 은가누가 UFC 헤비급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까?

은가누가 레프트 어퍼컷 한방으로 스타가 됐다.

은가누는 3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UFC 218 코메인이벤트 알리스타 오브레임과의 헤비급 경기에서 1라운드 KO승을 거뒀다.

은가누와 오브레임의 대결은 타이틀전 출전권이 걸린 경기로 격투기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데이나 화이트 UFC 사장이 은가누와 오브레임 경기의 승자에게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와 싸울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의 예상은 오브레임의 승리에 쏠렸다. 은가누가 UFC 입성 이후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지만, 오브레임의 경험과 파워가 더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은가누는 생각보다 훨씬 강했다. UFC 헤비급에서 손꼽히는 파워를 자랑하는 오브레임을 오히려 클린치 싸움에서 압도했다. 이어진 타격전에서는 오브레임의 펀치를 먼저 맞았음에도 아무렇지 않게 견뎌낸 뒤, 회심의 레프트 어퍼컷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맷집과 펀치 파워, 스윙 스피드 등 모든 것이 완벽한 장면이었다.

사실 오브레임은 과거에도 턱에 약점을 드러낸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은가누전처럼 한방에 꼼짝도 하지 못하고 쓰러진 적은 거의 없었다. 은가누의 파워가 그만큼 강력했다는 뜻이다.

이제 격투기팬들의 관심은 곧 열린 미오치치와 은가누의 타이틀전에 관심이 쏠린다.

은가누가 겨냥하고 있는 미오치치는 오브레임보다 확실히 더 강한 상대다. 지난해 5월 파브리시오 베우둠을 꺾고 챔피언에 오른 뒤, 무결점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1, 2차 방어전에서도 오브레임과 주니어 도스 산토스를 손쉽게 제압했다. 은가누를 상대로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면 UFC 헤비급 챔피언으로는 최초로 타이틀 3차 방어를 달성하게 된다. 그러나 미오치치가 강한 만큼, 만약 은가누가 이겼을 경우에는 더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UFC 헤비급에서는 좀처럼 새로운 스타가 등장하지 않아 '고인 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존 선수들이 강했기도 했지만, 그만큼 눈에 띄는 신예가 없었다. 타이틀전에서 격돌하는 선수들은 늘 '그 선수가 그 선수'였다.

사실 은가누 역시 올해 31세로, 신예라고 하기에는 많은 나이다. 하지만 은가누가 지루하던 UFC 헤비급 판도를 뒤흔들 새로운 바람임은 분명하다.

보이는 족족 눈앞의 상대를 때려눕히고 있는 '은가누 태풍'이 '인류 최강'을 상징하는 UFC 헤비급 타이틀까지 휩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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