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아기가 소변보면…"기저귀 갈아주세요" 휴대폰 알람

<앵커>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와 소비자 트렌드 알아보겠습니다. 권 기자,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옷이나 가방, 가전제품이나 이런 데 칩을 넣어서 스마트폰과 대화를 할 수 있게 하는 스마트기술 IoT라고 보통 부르는데 이게 아이들 키우는데 접목된 제품들이 속속 나온다고요?

<기자>

아이들은 일정 기간까지는 말을 못 하잖아요. 사실 부모들이 그냥 알아채서 해결해줘야 되는 것들이 많은데 이런 부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건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누가 먼저 부모들, 그리고 말 못 하는 아이들 입장에서 아이디어를 내느냐가 관건이기도 한데요, 국내 한 스타트업에서 지난해 말에 내놓은 기저귀 센서입니다.

살에 바로 닿지 않게 기저귀 바깥쪽에 붙입니다. 저 센서가 수분량, 그러니까 아기가 소변을 본 횟수랑 양을 확인해서 기저귀 갈 때가 됐을 때 연동된 앱이 깔린 스마트 기기에 알람을 울립니다.

아기 근처에 스마트 기기가 있긴 있어야 되는데요, 멀리 있는 폰에도 문자를 보낼 수 있고요. 배변 관련 기록이 앱에 통계로도 쌓입니다.

사실 기저귀 갈 때 됐나 열어봤는데 아닐 때도 많고 반대로 좀 갈 때를 놓칠 때도 많잖아요. 그런 사소해 보이지만 정작 초보 부모가 되면 쉽지 않은 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거죠.

<앵커>

붙이는 위치를 보니까 살이 조금 닿을 것 같기도 하고 전자파 같은 게 있을 것 같은데 이건 어떻습니까.

<기자>

저건 사실 바깥쪽에 붙이는 거긴 하지만 그래도 부모님들은 전자파가 아이들 주변에 있는 것만으로도 걱정스럽잖아요.

사실 저런 제품들은 굉장히 저주파, 그러니까 거의 전자파가 없는 걸로 나오기는 하는데요, 어떻게 전자파 관련 인증을 받았는지 이런 제품을 쓰실 때는 꼭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말 못 하는 아기들의 필요를 대신 점검해주는 이런 스마트 제품이 세계적으로도 여러 가지 고안되고 있습니다.

이건 아직 국내에 정식 출시되진 않았지만, 부모들에게 입소문이 좀 나서 직구로 구입하시는 분들도 있는 스마트 양말입니다.

이걸 신기면 센서가 아기 심박 수와 혈중 산소 농도를 확인해서 부모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합니다. 계속 지켜보고 있지 않아도 아기들 돌연사 같은 상황을 예방하는 겁니다.

저는 주변에서 아기 키우는 엄마 한 분이 머리 모양을 만들어준다고 엎드리게 눕혀놓는 경우를 봤어요.

그러면 숨이 막힐 가능성이 있으니까 5분, 10분에 한 번씩 계속 확인하는 걸 본 적이 있거든요. 이 양말을 신겨놓으면 그렇게 확인해야 되는 수고를 덜고 다른 일을 좀 할 수 있겠죠.

이것 말고도 재료를 정량만 넣으면 그냥 이유식을 만들어주는 전용 밥솥 같은 육아에 필요한 것들을 파악함으로써 개발되는 스마트 기기들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른들을 위한 그런 부분들 얘기도 좀 해보죠. 요새 편의점에서 밥 사 먹는 분들, 도시락 사 먹는 분들이 꽤 많은데 이걸 또 스마트폰으로 사전예약하는 그런 분들이 있다고요?

<기자>

편의점 도시락은 직장인들이 이런 얘기 하면 많이들 공감을 하는데 자기가 취향이 딱 있습니다. 먹는 것만 먹습니다.

그런데 이런 인기 도시락들은 유동인구가 많고 사무실 많은 데서는 동나있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편의점 앱으로 자기 도시락은 자기가 확보해두는 서비스가 지난해 처음으로 시작됐고요. 올해도 다른 편의점 체인이 처음 도입을 했는데 요즘 인기입니다.

하루나 이틀 정도 미리 예약을 해둬야 해서 시간 차는 좀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딴 걸 먹고 싶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시차가 좀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됩니다.

그런데 어차피 사무실에서 멀리 못 벗어나고 가는 단골 편의점이 있고 점심시간에 여유가 없는 직장인들이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KTX도 요즘 앱으로 표 많이 사잖아요. 예매 마지막 단계에 보시면 제휴상품이라고 있습니다. 이걸로 도착하는 역에 도시락을 바로 받을 수 있게 예약해 둘 수가 있고요. 받기 30분 전에 알람 서비스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도 이건 KTX로 당일 출장 가면서 이용해 봤거든요. 요즘 KTX 출근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 분들이 쏠쏠하게 이용하실 수 있는 서비스 같습니다.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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