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의왕 등 40여곳 공공택지 신규 조성 / 정부, ‘5년간 100만호 공급’ 계획 발표
규제 중심의 부동산 대책을 반복하며 ‘주택 공급은 충분하다’던 정부가 입장을 수정해 수도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하는 등 대규모 공급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공급 중심의 이번 대책이 수도권 주택 시장을 진정시킬지 주목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자곡동 더스마티움에서 주거복지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
국토교통부는 29일 ‘주거복지로드맵’을 발표하면서 경기도 성남 금토와 복정, 의왕 월암 등 신규 개발 택지 예정지 9곳을 공개했다. 이 중 8곳이 수도권이다. 국토부는 이들을 포함한 40여개 공공택지지구를 신규로 조성해 주택 총 16만호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박선호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베드타운 형태로 주거공간만 집적해서 공급하던 과거 택지 개발 방향과 달리 해당 지역 전략산업까지 담당할 수 있는 복합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지방자치단체들이 수용할 요인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서울시 내에서도 택지가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박 실장은 “서울 내 그린벨트를 해제해 공공주택과 신혼희망타운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등 이날 공개되지 않은 나머지 예정지는 내년까지 확정, 발표될 전망이다.
신규 택지 개발에 따라 힘이 쏠리는 게 바로 임기 내 총 7만호 공급을 약속한 ‘신혼부부 희망타운’이다. 입지는 우선 기존 택지 가운데 1, 2개 블록을 활용해 총 3만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나머지 4만호는 주로 서울 인근 신규 공공택지지구에서 부지를 조달할 방침이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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