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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檢 '롯데 후원금 횡령' 전병헌 前비서관 등 3명 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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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1억1000만원 업무상 횡령 등 혐의

뉴스1

서울중앙지방검찰청. 2017.7.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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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유지 기자 = 롯데홈쇼핑이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한 3억원 중 일부를 횡령한 혐의로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 등 3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25일 전 전 수석의 의원시절 비서관인 윤모씨와 김모씨, 자금세탁을 도와준 브로커 배모씨 등을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7일 이들의 e스포츠협회 자금 유용과 관련해 협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들 3명을 체포하고, 10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윤씨 등은 e스포츠협회가 2015년 7월 열린 한 게임대회 후원금 명목으로 롯데홈쇼핑으로부터 받은 3억원 가운데 1억1000만원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용역회사와 허위 거래를 꾸미는 등의 수법으로 자금을 세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e스포츠협회는 롯데홈쇼핑 후원금 중 1억1000만원을 T사와, T사는 다시 S사와 위장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윤씨와 김씨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T사와 S사는 전 전 수석의 의원시절 지역구인 서울 동작갑에서 활동하던 브로커 배모씨의 친인척 또는 지인이 운영하던 곳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당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소속이었던 전 전 수석의 비서관이라는 직무상 지위를 이용, 당시 방송 재승인 심사를 앞둔 롯데홈쇼핑 측에 후원금을 내도록 요구한 의혹으로 제3자 뇌물수수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에 대해서는 추후 기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검찰은 e스포츠협회의 회계자료 등 압수물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윤씨 등이 2013년부터 협회에서 횡령한 액수가 5억원 이상이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e스포츠협회는 롯데홈쇼핑 외에도 홈앤쇼핑 등 다른 업체로부터도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e스포츠협회 사무총장 조씨는 범행에 가담해 자금유용과 자금세탁, 허위급여지급 등을 한 혐의로 지난 15일 구속됐다. 검찰은 전 전 수석에 대해서도 22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범행관여 여부와 범위에 관해 다툴 여지가 있다"며 25일 이를 기각했다.

한편, 검찰은 전 전 수석을 둘러싼 뇌물 의혹과 관련해 28일 GS홈쇼핑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조사 등을 마친 후 전 전 수석에 대한 영장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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