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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일찍 찾아온 겨울…연탄 후원도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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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일화, 사랑의 연탄 봉사활동


【춘천=뉴시스】고성호 기자 = 올해도 어김없이 한파가 찾아왔지만 연탄 후원의 손길은 줄고 있어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춘천연탄은행은 지난 9월 말 쌀쌀해진 날씨에 연탄나눔 활동 시작을 알리고 올해 40만장의 연탄을 취약계층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탄 후원에도 한파가 불어닥치며 현재까지 14만장 밖에 후원받지 못했다.

더욱이 지난 달부터 날씨가 조금씩 추워지며 취약계층에 연탄을 지원해야 했지만 후원 부족으로 연탄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결국 춘천연탄은행은 연탄공급업체에 35만여장을 외상으로 구입한 뒤 취약계층에 전달하고 있다.

먼저 연탄을 공급하고 연말 후원금이 들어오면 연탄 외상값을 지불한다는 계획이다.

춘천연탄은행의 고민은 이 뿐만이 아니다. 은행은 최근 하루 최대 50가구에서 연탄 지원 요청을 하면서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부족한 것도 고민이다.

목표로 한 40만장의 연탄을 취약계층에 모두 전달하려면 연말까지 매주 5만장의 연탄을 배달해야 하지만 인력 부족으로 현재는 2~3만장을 배달하는데 그치고 있다.

지자체에서 보조금 또는 인력 지원 없이 민간에서 운영하다 보니 사회 각계각층의 후원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처지다.

다만, 최근 들어 공공기관과 기업 등에서 자원봉사와 후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어 한 숨 돌리고 있다.

춘천연탄은행 관계자는 "올해는 추위도 일찍 찾아오고 여러 가지 사회 이슈들이 계속 터져나오면서 연탄 후원에 대한 관심이 조금 부족한 것 같아 아쉽다"며 "더 많은 분들이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후원활동에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춘천연탄은행은 지난 2004년 10월부터 지역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14년 동안 무려 350만장의 연탄을 무료로 취약계층에 전달해왔다.

godex880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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