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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집트, 수피교 모스크서 최악의 테러 발생…‘최소 23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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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이집트군은 24일(현지시간) 충격적인 테러와 관련해 범인 체포에 들어갔다. 동부 시나이 수피 모스크에서 발생한 이번 테러로 최소한 23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는데, 이는 이집트에서 발생한 테러 가운데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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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 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알 라우다 모스크에서 발생한 테러와 관련해 "잔혹한 힘으로 응징하겠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조직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IS의 공격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모스크는 수피교 성자인 셰이크 에이드 알-자리리의 출생지로 알려진 곳이다. 수피교는 이슬람의 신비주의 종파의 하나인데,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경우 수피교를 이단으로 본다.

이번 테러는 조직적인 테러라는 점이 특징이다. 모스크에서 폭탄이 터진 뒤 총기를 무장한 이들이 출입구를 통해 탈출하는 시민들을 상대로 총격을 가했다. 더욱이 이들은 테러 희생자들을 구하기 위해 다가온 구급차에 대해서까지 총격을 가해 충격을 안겨줬다. 그뿐만 아니라 사용된 폭탄 역시 성능이 한층 개량된 폭탄이었다.

시시 대통령은 "이집트는 중동 지역과 세계를 대표해 테러리즘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시 시 대통령은 이번 테러와 관련해 3일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최근 시시 대통령은 이라크, 시리아에서 패퇴한 IS 군인들이 이집트에 들어왔을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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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정상은 이번 테러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끔찍하고 비겁한 테러리스트들이 무고하고 자신을 지킬 수 없는 이들에 대해 공격했다"면서 "세계는 테러리즘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반드시 군사적으로 테러리스트를 분쇄하며, 극단주의자들의 존재 근거가 되는 믿음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혐오스러운 공격으로 깊은 슬픔을 느낀다"면서 "야만적인 공격으로 영향을 받은 사람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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