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한국당 檢 특활비에 특검 카드 꺼냈지만…가능성 '글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실현 가능성에 당내 '엇박자'…원내경선 의식 견해도

뉴스1

국정원에서 특수활동비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받고 있는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2017.11.2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자유한국당이 국정원과 검찰의 특별활동비(특활비)에 대한 특별검사를 추진하고 있지만 25일 당내에서 현실 가능성에 물음표를 그리는 분위기가 적지않다.

한국당은 전날(24일) 의원총회에서 특활비 관련 국정조사는 물론 특검 추진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하지만 특검에 대해 당내 일각에서는 대여 공세를 강화하기 위한 '도구'일뿐 실질적인 '칼'은 아니라는 해석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특검을 채택하기 위해서는 국회 재적의원 과반의 찬성이 필요한데 한국당 116석 이외에 다른 당이 특검에 동조할 가능성은 낮다.

검찰이 특활비를 고리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전말을 밝혀내면서 현실적인 처벌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당의 특검요구에 찬성하면 결과적으로 박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모양이 되기 때문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이 한국당의 특검 요구에 동조해 여론의 집중 비판을 받을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한국당에서는 친박(親박근혜) 핵심 최경환 의원이 국정원 특활비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라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한국당에서는 최 의원을 비롯해 당내 다수 친박 의원들이 집중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대응 차원에서 특검을 발의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도부 차원에서 손놓고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없고 당내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특검카드를 내놨다는 분석이다.

특히 바른정당 복당파가 대다수를 이루고 있는 비박(非박근혜) 측에서는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친박성향의 의원의 마음을 얻기 위해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며 단합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다만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국정원 특활비에 대한 수사는 검찰에 맡기고 지난 정부의 국정원과 청와대 특활비와 현재 검찰이 법무부에 상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특활비 문제만 특검으로 제기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으며 엇박자를 보였다.

홍 대표는 전날(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수사 중인 국정원 특활비를 물타기 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라며 "특정 의원을 비호하기 위해 특검 추진을 하는 것인 양 보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song65@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