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리스크 완화, 대중관계 개선 덕
소비자심리지수, 전달보다 3.1P 올라
부진했던 내수 회복 가능성도 커져
올해 성장률 3% 웃돌 것으로 예상
출발은 경쾌했다. 개장 후 7분 만에 800.00을 기록하며 800선에 올라섰다. 오후 2시11분 이후 지수는 800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차익 실현에 나선 외국인이 624억원어치를 내다 팔면서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4.06포인트(0.51%) 떨어진 792.74로 장을 마감했다.
그렇지만 코스닥의 상승세는 거침없다. ‘마의 700선’을 넘어선 지난 3일 이후 3주 만에 100포인트가량 올랐다. 기관과 외국인이 이번 달에만 2조원가량의 주식을 사들인 효과다.
살아나는 소비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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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옥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북핵 리스크 완화와 중국과의 관계 개선 등으로 경기에 대한 평가가 좋아지고 있다”며 “수출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내수 회복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살아나는 소비 심리는 수치로 드러난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3으로 전달보다 3.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르며 2010년 12월(112.7) 이후 6년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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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제성장률이 3%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수출도 호조를 이어가며 주택 가격을 제외한 경제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경기전망은 긍정적이다. 현재 경기전망 CSI(98)는 지난달보다 7포인트 오르며 2010년 11월(9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향후 경기전망 CSI(108)는 8월(104) 이후 다시 100을 넘었다. 취업과 임금에 대한 기대감도 나아졌다. 취업기회 전망 CSI(104)는 지난달보다 5포인트 상승하며 5개월 만에 상승으로 전환됐다. 임금수준 전망 CSI(123)는 전달보다 2포인트 올랐다.
반면에 주택가격 전망 CSI(106)는 4포인트 떨어지며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8·2 부동산 대책과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리수준 전망 CSI(130)는 지난달보다 8포인트 상승하며 2011년 7월(13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승 폭도 2016년 12월(12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한은이 3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중금리가 오른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하현옥·이승호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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