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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아동학대에 충격' 중국, 전국 유치원 대상 긴급 관리 감독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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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서 '주삿바늘·환각제 학대'…아동 성폭행 주장도 나와

연합뉴스

중국 웨이보에 올라온 유치원 아동학대 피해 글.[웨이보 캡처]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유치원생들을 상대로 한 충격적인 학대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전국 유치원을 대상으로 긴급 관리 감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24일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교육감독위원회는 이날 전국 유치원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실태 점검 및 관리 감독에 나선다고 긴급 공지를 발표했다.

교육감독위는 통지에서 "최근 여러 건의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아동학대 사건은 사회에 매우 악영향을 끼치고 아동과 가정에 중대한 상처를 남긴다"고 지적했다.

교육감독위는 "최근 발생한 사건들은 일부 지역과 유치원에 여전히 관리 부족과 제도 미정착, 집행 미흡 등의 현상이 남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전국 각지의 교육 행정부문은 취학 전 아동의 교육과 유치원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교육감독위는 중국 미성년자 보호법과 교사법, 유치원관리조례 등을 근거로 전국 유치원 운영에 대한 관리 감독을 시행할 예정이다.

통지에 따라 전국 교육행정 부문은 유치원 운영 상설 감시 기구를 설립해야 하며, 유치원 운영 실태 및 기본 현황 등을 보고해야 한다.

또 아동학대 등 중대 사건을 적절히 조치하고, 즉시 상부에 보고해야 한다.

최근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 유명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교사가 원생 10여 명을 주삿바늘로 찌르고, 환각제 성분이 들어 있는 약을 먹이는 등 아동학대 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학부모는 아이들이 성폭행까지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공안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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