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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짐바브웨 새 지도자 음난가그와, 대통령 공식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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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9월까지 임시 대통령으로…취임선서 낭독

뉴스1

에머슨 음난가그와 전 짐바브웨 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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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에머슨 음난가그와 전 짐바브웨 부통령이 다음 해 9월까지 국가를 이끌 임시 대통령으로 24일(현지시간) 취임했다. 음난가그와는 군부 쿠데타에 따라 사임한 로버트 무가베 전 대통령을 정식으로 대리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음난가그와는 이날 수도 하라레에서 수만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식 취임식을 가졌다.

음난가그와는 "나 에머슨 담붑조 음난가그와는 짐바브웨 공화국의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나는 짐바브웨에 충실할 것이며 짐바브웨의 헌법과 기타 다른 법률을 준수하고 유지하며 수호하겠다"는 선서를 짐바브웨 수석재판관 앞에서 낭독했다.

음난가그와는 지난 21일 사퇴한 무가베 전 대통령을 이을 짐바브웨 차기 지도자로 지목된다. 짐바브웨를 37년간 통치한 무가베는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의 압박에 따라 사임했다.

무가베 전 대통령의 오른팔이자 부통령이던 음난가그와는 이달 초 무가베에 의해 전격 경질되면서 군부 쿠데타에 불씨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무가베 전 대통령은 음난가그와를 밀어낸 뒤 41세 연하 부인 그레이스를 대권 후계자로 지명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자 음난가그와를 지지하던 군부가 크게 반발해 탱크와 병력을 동원해 의회와 대통령 관저를 장악하는 쿠데타를 일으켰다.

음난가그와는 무가베 전 대통령이 사임한 지 하루 만에 해외 망명처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하라레로 돌아왔다. 그리고 "새롭고 완전한 민주주의의 시작"을 선포했다.

잔인함과 강성함으로 인해 '악어'라는 별명이 붙은 음난가그와는 1980년대 보안장관으로서 무가베에 반대하는 수천명의 은데벨레 부족 학살에 관여했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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