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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中 학부모들, 유명 유치원, 아동학대 의혹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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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中 학부모들, 유치원 아동학대 의혹에 분노


【베이징=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중국 당국이 24일 미국에 등록된 한 회사가 운영하는 베이징의 유치원에서 원생들의 인권이 유린되고 박해가 이뤄졌다는 주장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시 교육위원회는 또 베이징의 다른 유치원들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3일 중국의 영향력있는 잡지 차이신(財新) 등 중국 언론들은 베이징 차오양 지구에 있는 훙황란(紅黃藍)유치원 원생 부모들의 말을 인용해 원생들이 체벌로 강제로 발가벗겨지고 몸에서 의문의 바늘 자국들이 발견됐으며 정체를 알 수 없는 흰색 알약들을 먹어야 했다며 학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유치원을 운영하는 RYB 교육은 성명을 통해 조사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며 유치원의 일부 교사들을 정직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나 분노한 학부모들은 유치원 앞에 모여 정확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왕(王)이라는 성만 밝힌 한 남성은 "부모로서 우리는 정확한 해명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면서도 "무엇을 믿어야 할 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만약 학대 주장이 거짓이라면 왜 그처럼 많은 정보와 동영상들이 나돌고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유치원생 학대 주장이 불거진 것은 이달 들어서만 2번째이다. 이달 초에는 중국 최대의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이 운영하는 상하이의 어린이집에서 아동을 학대하는 동영상이 SNS에 유포돼 문제가 됐었다. 동영상 속에는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울고 있는 여자아이를 때리고 아이를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모습이 담겼으며 이곳에서는 또 어린이들에게 와사비를 강제로 먹인 것으로 드러나 학부모들을 분노케 만들었다.

장양이라는 여성은 "훙황란 유치원은 학비도 비싸고 매우 유명한 민간 유치원이어서 더욱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그녀의 아이는 이 유치원에 다니고 있지는 않다. 그녀는 이런 아동 학대가 훙황란 유치원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도 만연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RYB 교육은 중국 약 300개 도시에 걸쳐 1300여개에 달하는 어린이집과 500개 가까운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웹사이트에 밝히고 있다. RYB 교육은 지난 9월 미 뉴욕 증시에 상장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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