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르완다 "이스라엘과 난민 1만명 수용 협상 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리비아 해안에서 구조된 난민들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동아프리카 르완다가 국제사회 난민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될 전망이다.

24일(현지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루이스 무시키와보 르완다 외무장관은 현지 언론 더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1만명에 이르는 망명 희망자를 받아들이기 위해 이스라엘과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와 망명 희망자를 르완다에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이스라엘과 논의했다"며 "그들이 원한다면 수용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다만 아직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난민 정착 과정과 생계수단 보장 등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세부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무시키와보 장관은 전날에도 유럽으로 향하다 좌절한 리비아 노예시장의 아프리카 난민에 대해 "최대 3만명까지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19일 "망명 신청자 4만명을 내쫓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 의회는 1000여명의 난민이 지내고 있는 네게브 사막 남부의 수용소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은 "향후 4개월 안에 홀롯 수용소를 폐쇄하고 남은 아프리카 출신 난민에게 이스라엘 내 무기한 구금 또는 제3국으로의 강제추방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렛츠에 따르면 당국은 르완다에 난민 1명을 보내는 조건으로 5000달러(약 543만5000원)를 지불할 계획이다. 또 이스라엘을 떠나는 난민에게 비행기 표 값 등을 포함해 3500달러(약 380만4500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이스라엘에는 약 4만명에 이르는 난민이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이 중 수단 출신이 약 2만7500명, 에리트레아 출신이 약 7800명이다.

한편 유엔은 난민을 르완다 등 제3국으로 추방하는 사실상 거래에 우려를 제기했다. 볼커 튜르크 UNHCR 고등판무관은 최근 성명을 발표해 "1951년 체결한 난민협약 당사국으로서 이스라엘은 난민과 국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보호할 법적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join@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