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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땡스기빙데이]①미국인들은 ‘꿀연휴’ 추수감사절에 뭐하고 지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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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풋볼’ 시청률은 80%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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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미국인들에게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 시즌은 이른바 ‘꿀 연휴’다. 11월 넷째 주 목요일을 시작으로 ‘블랙프라이데이’인 금요일에 이어 주말까지 총 나흘 동안의 휴일이 주어진다. 미국인들은 이 연휴에 뭘 하며 지낼까?

미국인들의 연휴는 추수감사절 전날인 수요일, 친구들과 술을 마시는 오랜 풍속으로 시작된다. 추수감사절 당일에는 ‘삼시세끼’를 모두 가족들과 함께 먹는다. 가족들이 모두 모여 TV에서 방영해주는 방송과 영화를 시청한다. 우리나라 추석과 비슷한 분위기다,

추수감사절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스포츠 경기 관람이다.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중 하나인 미식축구는 평소 주말에만 볼 수 있지만 추수감사절에는 예외적으로 평일에 NFL(미식축구리그) 경기가 치러진다. 목요일 오후 디트로이트와 댈러스에서 두 번의 경기가 있고 야간에도 한 경기가 있어 추수감사절에만 3번의 경기를 볼 수 있다. 이날 경기 시청률은 80%가 넘을 정도다.

TV 프로그램도 ‘추수감사절’ 특집들이 방송된다. 미국 백화점 메이시스(Macy's)가 주최하는 뉴욕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를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찰리 브라운으로 유명한 피너츠나 곰돌이 푸, 심슨 등 온 가족이 시청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도 방영된다. 당시 방영 중인 드라마나 시트콤도 추수감사절 용으로 제작돼 방영되는 경우가 많다.

저녁에는 ‘땡스기빙 디너(추수감사절에 먹는 저녁식사)’가 차려진다. 우리나라 추석에 송편을 먹듯 미국인들은 추수감사절이 되면 칠면조를 먹는 것이 대표적이다. 매쉬드 포테이토나 다양한 파이, 통옥수수 구이 등을 칠면조 구이와 함께 먹는다. 테이블보와 냅킨, 접시 세트 등으로 식탁을 꾸미는 것도 미국의 오랜 전통이다.

‘블랙프라이데이’인 다음날은 백화점이나 할인점에 사람들이 모인다. 미국에서 연중 가장 큰 규모의 세일이 시작되는 날이다. 의류, 가전, 화장품 등 북미 유통업체 대부분이 참여하는 블랙프라이데이는 최대 90%까지 할인 판매를 한다. 매장 앞에서 줄을 서고 온라인 사이트도 서버가 다운되기까지 한다. 소매업체들의 경우 1년 매출의 70%가 이날 발생한다고 한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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