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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게임단체들 "여명숙 발언으로 '국정농단' 불명예 뒤집어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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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협회·게임개발자협회,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 발언 및 처신 비판]

한국게임산업협회와 한국게임개발자협회가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의 '게임판 4대 농단 세력' 발언 등 부적절한 처신을 비판하고 나섰다.

두 단체는 24일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지난 19일 게임업계의 가장 큰 축제인 '지스타 2017' 폐회식이 있었다"며 "4일간 열린 게임 축제에 역대 최대인 22만5000여명의 팬들이 찾아와 줬다. 벡스코 광장을 가득 메운 팬들을 보면서도 게임업계 종사자들은 답답한 자괴감을 털어버릴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논란이 된 여 위원장의 발언을 지적했다. 두 단체는 "지난 국정감사에서 여 위원장은 게임판 4대 농단 세력을 언급했다"며 "여 위원장은 이후 국회에서 '일부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 사과한다'고 했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태블릿PC(농단 세력 발언의 증거를 뜻함)는 없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결국 게임업계가 사실이 아닌 주장으로 '국정농단'이란 불명예를 뒤집어썼다는 게 두 단체의 주장이다.

앞서 여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국회 교문위 종합감사에서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과 그의 친척, 지인들, 그 친척이 속한 게임언론사, 문체부 게임과, 그의 고향 후배를 자처하는 김모 교수 등이 게임판을 농단하는 4대 기둥"이라고 폭로했다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두 단체는 "게임업계는 지난 20년간 게임에 대한 근거 없는 선입견을 벗어 던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관련 공공기관의 수장인 여 위원장이 게임을 도박으로 왜곡하고, 이미 2015년부터 게임물관리위원회와 함께 논의해 온 결제한도 개선 논의를 이제 와서 문제 삼는 등 무책임한 발언을 한 데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게임 생태계는 단지 게임이라는 이유만으로 근거 없는 비난을 들어야 할 만큼 무가치한 곳이 아니다"며 "정체된 대한민국 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게임 이용자들의 사랑에 힘입어 그 어떠한 산업 분야에 비교하더라도 부끄럽지 않은 수준의 해외 수출 및 청년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덧붙였다.

두 단체는 "다만 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게임 이용자들의 권익 보호에 미흡함이 있었다는 지적에 깊이 공감하고 있으며, 게임 이용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게임 개발, 이용방식에 대한 개선 및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게임 이용자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서진욱 기자 s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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