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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中, 바티칸 등 대만 국교맺은 나라 단체관광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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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수교 복원 앞두고 압력 가하는 듯

뉴스1

시진핑 중국 주석©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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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중국 당국이 대만과 국교를 맺은 나라에 대한 자국인의 단체여행을 금지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23일 대만 연합보 등은 베이징여행사 내부 자료를 인용해 중국 관광국이 지난 16일 바티칸과 남태평양 팔라우공화국 등 현재 대만과 국교를 맺은 22개국에 대한 단체 여행 금지를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침은 중국이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에 대한 항의 표시로 한국 관광을 금한 것과 같이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여행사에 직접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같은 지침을 위반할 시 최대 30만위안(5000만원) 벌금형에 처한다고 전해진다.

중국은 지난 2008년 대만에 친중 성향 국민당 정부가 들어서면서 통상·통항·통우(通商,通航,通信) 이른바 '3통' 교류에 합의했다. 양안 관광 교류도 이때부터 본격화했으나 대만과 국교를 맺은 20여개국 관광은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단, 2004년 이탈리아 여행을 허가한 뒤로 지금까지 중국인의 바티칸 방문은 묵인됐었다.

관광 금지 조치가 바티칸에는 별다른 경제적 압박을 가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유럽 국가와 달리 바티칸은 관광 수입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 있다.

한편 중국과 바티칸은 내년 3월 자금성과 바티칸 아니마문디 박물관에서 예술품 교환 전시를 연다. 중국문화산업투자기금의 주젠청 대표는 "외교 관계 정상화에 기여하길 바란다"면서 조속한 관계 복원을 촉구했다.

뉴스1

프란치스코 교황©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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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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