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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기업들, 남은 연차휴가는 어떻게…'+α'에 '체력단련휴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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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한라산 눈꽃 비경 감상하는 등반객


【서울=뉴시스】류난영 최현호 최선윤 기자 = 연말이 다가오면서 각 기업들마다 밀려있는 연차를 소진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일부 기업들의 경우 정해진 연차 외에도 직원들에게 특별휴가를 더 제공하는 등 '쉼표'를 장려하는 분위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일과 가정의 양립에 앞장선다는 취지로 다양한 휴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 계열사에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휴가와 연차계획을 자유롭게 계획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롯데물산의 경우 올해부터 연 2회, 연차 3일을 연속적으로 사용하도록 장려하는 '리프레시 휴가'를 시행한다. 또 휴일 사이에 평일이 하루 낀 '징검다리 휴일'에는 전체 의무휴일로 지정하도록 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임직원의 가족 기념일에 연차를 사용할 경우 사은품을 제공하는 '가족사랑연차'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부모님의 생신이나 결혼기념일 자녀 돌 등을 계기로 이 제도를 활용하도록 하고 연차를 이틀 이상 사용해 가족여행을 떠날 경우 콘도나 휴양소 이용료의 절반을 지원하기도 한다.

아모레퍼시픽은 다른 회사에 비해 휴가가 파격적이기로 유명하다. 남은 연차를 개인적으로 자유롭게 쓰게 해주는 분위기다. 기존 연월차뿐 아니라 연 4일 정도 쓸 수 있는 해피베케이션 제도, 1년 근속하면 7일 정도 주어지는 리프레시 휴가도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연차 소진과 관련해서는 매우 관대한 분위기로 자신이 원할 때 아무 때나 쓸 수 있다"며 "연차를 소진하지 못할 경우 법적으로 보장해 주는 범위 내에서 현금으로 지급된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바람직한 휴가사용 문화 정착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전사 동시 휴가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전사 동시휴가는 개인의 연차휴가 내에서 지정된 동시휴가일에 쉴 수 있는 제도로 매달 1∼2회 지정해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금요일 오후 반일휴가나 샌드위치 휴가 사용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

K쇼핑은 직원들에게 할당된 연차 외에도 일주일간의 '능력향상휴가'를 준다. 연차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내부 분위기 속에서 이 같은 능력향상휴가를 합치면 팀장급의 경우 30일에 가까운 연차를 쓸 수 있다.

K쇼핑 관계자는 "직원들이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7일간의 능력향상휴가를 더 주고 있다"고 전했다.

11번가 역시 연차 외에 추가로 휴가를 제공하고 있다. 명목은 '체력단련휴가'다. 11번가 관계자는 "남은 연차를 모두 다 쓰게 해주는 분위기"라며 "다른 회사보다 좋은 점이 연차 외에 체력단련휴가 5일을 추가로 쓸 수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인 에스티유니타스도 기본 연차 외에 추가 휴식을 제공하는 회사다. 입사 3년차가 되면 2주간 'ST방학'이라고 부르는 휴가를 준다. 또 생일을 맞은 직원에게는 오후에 '생일반차'를 쓰게 해 주기도 한다.

직원들이 해외에 나가 경험을 쌓고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인사이트 트립'도 진행하고 있다. 직원들 서너 명이 조를 짜 기획안을 제출하면 회사에서 두 달에 한 번 정도 팀을 선정해 일주일 정도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기회와 비용을 제공한다.

에스티유니타스 관계자는 "최근에는 실리콘밸리에 다녀온 팀도 있다"며 "여성 직원의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경우 3월 한 달간 유급휴가를 지원하는 '워킹맘 방학'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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