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160만원 '아이폰X' 첫날부터 물량부족…수능특수까지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4일 국내 출시 …KT 1호개통자 '6박7일' 대기

뉴스1

아이폰X의 정식 출시일인 24일 오전 서울 명동 프리스비 매장 앞에 시민들이 '아이폰X'를 구매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줄지어 서있다. 아이폰X의 가격은 64G가 136만700원, 256G가 155만700원이다. 2017.11.24/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최저 가격만 136만원에 달하는 역대 최고가 스마트폰인 애플의 '아이폰X'가 출시 첫날 24일 새벽부터 줄세우기에 나서며 초반 고객몰이에 나섰다. 전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다수 몰리며 '수능 특수' 영향도 누렸지만 앞으로 추가물량 공급이 흥행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동통신3사와 애플 전문 리셀러 프리스비, 윌리스 등은 이날부터 아이폰X를 정식 출시하고 일제히 개통에 나섰다. 지난 9월 애플 본사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2개월여만에 국내 상륙한 것이다.

지난 3일 아이폰8, 아이폰8 플러스가 출시된 잠잠했던 분위기와 달리 아이폰X가 국내에 상륙한다는 소식에 새벽부터 줄을 서는 고객들까지 등장했다.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됐던 예약판매 기간에도 온라인에서 아이폰X가 잇따라 매진되며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프리스비는 서울 강남스퀘어점에서 오전 0시부터 '미드나잇 아이폰X' 행사를 열고 고객들에게 제품을 판매했다. 프리스비에 따르면 현장에는 눈발이 날리는 궂은 날씨에도 200명 이상의 고객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프리스비 관계자는 "1호 고객은 전날 수능을 치른 수험생이었다"며 "아이폰X를 기다리는 분들이 많아 수요가 몰리는 것같다"고 설명했다.

이통3사는 이날 오전 8시에 각각 출시 행사를 진행했다. 애플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줄서기'는 사라지고 대신 저마다의 콘셉트를 내세운 행사로 치러졌다.

특히 KT는 예약판매 신청자 중에서 100명의 고객을 초청했는데 이 중에서 가장 빨리 개통한 1호 고객 손현기씨(26)는 지난 18일부터 6박7일을 대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씨는 "2009년 KT에서 아이폰3GS를 출시할 때부터 지금껏 아이폰 시리즈만 썼다"며 "새로운 풀스크린 인터페이스에 관심이 높아 구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뉴스1

아이폰X 출시일인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에서 고객들이 아이폰X을 살펴보고 있다. 2017.11.2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현장 대기없이 사전에 추첨을 통해 선정된 고객 일부만 초청해 조촐한 행사를 치렀다. 현재 이통3사는 예약판매 고객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전산개통을 진행 중이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같은 줄서기 문화는 사라졌지만 이달초 출시됐던 아이폰8에 비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아이폰8 구매를 망설였던 고객들이 대부분 아이폰X로 몰리는 것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흥행은 아이폰X가 시리즈 최초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안면인식 '페이스ID' 등 새로운 기술이 적용해 고객들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전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예비 대학생들도 몰리며 이른바 '수능특수'까지 누렸다는 평가다.

아이폰X는 64GB와 256GB 2가지 버전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136만700원, 155만7600원이다. 지금까지 국내에 시판된 스마트폰 중 가장 높은 가격으로 출시전만 하더라도 '고가논란'이 일었지만, 오히려 아이폰8에 비해 이용자들의 관심은 더 높은 셈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아이폰X의 흥행에 힘입어 연말 이통시장이 활기를 되찾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물량 공급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통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에 지금까지 배정된 아이폰X 초도물량은 15만~20만대 수준이다. 문제는 이마저도 예약판매 신청자들을 감당하기 벅차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대리점이 예약판매 접수분에 비해 현장에 배정받은 아이폰X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우선은 순번대로 개통해야 하지만 추가 공급이 얼마나 원활히 이뤄지느냐가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sho218@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