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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SPO 시선] 두산 '오른손 거포 갈증' 누가 해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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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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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계속해서 오른손 거포 갈증을 느끼고 있다.

두산은 올해 오른손 타자 2명을 트레이드와 2차 드래프트로 영입했다. 지난 4월 한화 이글스에 포수 최재훈(28)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며 신성현(27)을 데려왔고, 지난 22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는 2라운드에 SK 와이번스 외야수 김도현(25)을 지명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신성현을 트레이드할 때부터 오른손 대타 요원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당시 "류지혁과 최주환이 전부 왼손 타자들이다. 신성현은 장타력을 겸비하고 있고 오른손 타자에 나이도 어리더라. 앞으로 충분히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될 거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기대와 달리 신성현은 쉽게 두산에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5월 중순까지는 꾸준히 기회를 얻다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6월 이후 1군 출전은 6경기에 불과했다. 자연히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도 빠졌다. 시즌 성적은 34경기 타율 0.164 1홈런 7타점으로 마무리했다.

신성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김민혁(21, 내야수)을 바라봤다. 김 감독은 김민혁이 지난해 마무리캠프와 비교했을 때 몸도 좋아지고 정말 운동을 많이 한 게 눈에 보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5월부터 기회가 될 때마다 김민혁을 찾았지만, 아직 1군 무대는 높아 보였다. 18경기에 나서 타율 0.190 2타점을 기록했다.

이우성(23, 외야수)은 생각보다 성장이 더뎠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오른손 대타 요원으로 이우성을 생각했는데 아직 많이 안 올라오고 있다. 올해 타격 자세를 바꾸고, 부상도 있어서 빨리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오른손 대타, 그리고 거포 갈증을 해소하지 못한 가운데 김도현을 영입했다. 김도현은 올해 퓨처스리그 64경기에서 타율 0.262 장타율 0.590 출루율 0.307 16홈런 40타점을 기록했다. 김 단장은 "SK 2군에서는 다른 선수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거포 성향을 보여준 선수라고 들었다. 기대를 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외부에서 수혈한 신성현과 김도현, 내부에서 육성한 김민혁과 이우성 가운데 다음 시즌 누가 먼저 두산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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