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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QE 종료시점 공개 여부 놓고 이견" ECB 10월 의사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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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채권 매입 규모 축소" 드라기 ECB 총재


ECB 10월 의사록, 내년 9월 이후 채권매입 연장 또는 축소 여부도 결정않기로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10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QE) 종료 시점을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23일(현지시간) 공개된 ECB의 10월 26일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이사들은 채권 매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종료일 발표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또 2018년 9월 이후 채권 매입을 연장할 것인지, 아니면 단계적으로 축소할 것인지를 결정하는데 동의하지 않았다.

일부에선 "QE 종료 시점을 못박을 경우 그 시점에 근접하면 연장될 것이라는 기대심리를 낳을 수 있다"며 "새로운 충격이 없으면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지적이 있었다.

ECB는 채권 매수를 끝내고 나면 언젠가는 금리인상을 시작할 것이기 때문에 QE 종료 시점은 투자자들에게 중요하다. 잠재적 금리인상 시기는 광범위한 자산 가격과 시장금리에 영향을 미친다.

ECB는 10월 26일 QE를 내년 9월까지 연장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오는 12월 이후 매월 매입액을 600억 유로에서 300억 유로로 낮추고 채권 매수 속도를 급격히 늦출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ECB는 기존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 대출금리 도 각각 현행 -0.40%와 0.25%로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ECB는 디플레이션 리스크는 해소됐다고 판단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에 이어 양적 완화정책을 종료로 향한다는 기조를 확인했다.

유로권 경기가 회복해 물가상승률이 목표인 2% 가까이에 도달하지 않았지만 1% 중반대까지 올라가면서 양적완화를 축소해도 경기에는 무리가 없다고 ECB는 보았다.

다만 ECB는 성명을 통해 필요하면 내년 9월 말 이후에도 채권 매입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당시 "(채권 매입을)갑자기 멈추지 않을 것이고, 갑자기 멈춰야 한다는 견해도 결코 없다"고 전했다.

alwa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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