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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독일 국회의장 "의원들, 의회서 트위터 좀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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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이혼 앞둔 독일 대연정 부부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독일의 볼프강 쇼이블레 국회의장이 의원들에게 의회에서 소셜미디어를 하지 말라고 지적했다가 반발을 사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쇼이블레 의장은 9월 총선에서 새로 선출된 하원의원들에게 서한을 모내 의회 안에서 소셜미디어를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총회가 진행되고 있는데 장비를 이용해 사진을 찍거나 트위터를 하고 뉴스를 공유하는 건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휴대전화나 태블릿은 회의에 참가하면서 적절한 경우에만 절제된 방식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쇼이블레 의장이 이번 발언은 극우 독일을위한대안당(AfD)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AfD 소속 의원들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다른 당 의원들 좌석을 사진으로 찍어 트위터상에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쇼이블레 의장의 주장에 대해 초당파적 비판이 잇달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소속된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의 한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그런 말을 해 선 안 됐다"고 지적했다.

자유민주당(FDP)의 한 의원은 "당신은 의회 회의를 실시간으로 지켜보면서 우리는 의회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트윗하면 안 된다는건가?"라며 "이치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쇼이블레 의장 본인도 과거 의회에서 태블릿을 들여다보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됐다. 그는 2012년 회의 중 태블릿으로 숫자퍼즐 게임을 하다가 들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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