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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권혁기의 연예필담] 아이돌 1위 워너원, 다시 불거진 '암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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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넘버원 워너원. 그룹 워너원이 오는 12월 15일 팬미팅과 콘서트를 합친 '프리미어 팬콘'을 열고 팬들과 만난다. 해당 팬콘은 정가 7만 7000원이나 암표가 또다시 부리고 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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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권혁기 기자]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강다니엘,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은 이제 명실상부 아이돌 1위 그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실 워너원의 이런 인기는 데뷔 전부터 예견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6월 16일 종영된 케이블 채널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는 100% 시청자 투표로 1위부터 11위를 선정해 워너원을 뽑았습니다. 당시 필자의 지인이 외국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한 일이 '프로듀스 101 시즌2'에 문자 투표를 한 것입니다. 그정도로 인기가 뜨거웠습니다.

지난 8월 워너원은 데뷔 무대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었습니다. '쇼케이스'와 '콘서트'를 결합한 획기적인 데뷔였죠. 워너원의 쇼콘은 전석 동일하게 3만 3000원이었습니다만 암표가 최고 300만원까지 치솟는 등 과열 양상을 보였고 문제가 된 바 있습니다.

그만큼 워너원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현상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죠. 그런데 이런 암표 문제가 또다시 불거졌습니다.

바로 오는 12월 15일 오후 8시, 16일 오후 2시와 7시, 17일 오후 4시에 열리는 120분짜리 워너원 '프리미어 팬콘' 때문입니다. 스탠딩 및 지정석 모두 7만 7000원짜리 이번 팬콘은 '팬미팅'과 '콘서트'를 합친 행사로 워너원의 팬이라면 놓치고 싶지 않은 공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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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 팬콘 1장 가격이 1500만원? 오는 12월 15일 서울에서 열리는 워너원 팬콘 티켓이 프리미어가 붙어 1500만원으로 올라오기도 했다. /티켓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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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쇼콘에 이어 이번 프리미어 팬콘도 암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프리미엄이 너무 과도하게 붙었기 때문이죠. 워너원 팬콘 선예매가 끝난 후 한 티켓 구매 사이트에 일명 플미(프리미엄 가격을 더 붙여 파는 것) 티켓이 올라왔는데 1500만원이라는 믿기 어려운 가격이 올라왔습니다. 일각에서는 판매자가 150만원을 실수로 1500만원으로 올렸다는 얘기도 있지만, 150만원도 비싸죠.

팬콘 구매 실패 후 플미 티켓을 구하려던 워너원 팬인 Y(여)씨는 필자에게 "정말 너무 심한 것 같다. 무조건 가격부터 제시하라고 한다"며 "해외도 아닌데, 몇 십만 원을 호가하는 티켓으로 서울서 직관(직접 관람)할 바에는 차라리 해외 팬미팅을 예매하고 가서 휴양까지 즐기고 오는 게 남는 장사일 듯"이라고 하소연을 했습니다.

암표 문제는 하루 이틀이 아니긴 합니다. 일반 팬들은 암표를 목적으로 하거나,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티켓 선점에 대응할 방도가 없습니다.

얼마전 기아 타이거즈의 우승으로 끝난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기아타이거즈와 두산베어스 3,4,5차전 예매가 폭주한 바 있습니다. 호랑이와 곰의 싸움이라며 '단군매치'라고 불린 역사의 현장을 보려는 팬들이 몰린 것이죠.

그런데 워너원 팬콘 예매를 기다리던 팬들이 한국시리즈 티케팅을 예행연습삼아 진행했고, 해당 티켓에 몇 배를 주고 되팔았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에서 불법 암표상을 신고하면 보상으로 해당 입장권을 주겠다고 밝히는 등 암표 근절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불법 암표는 사지 않는 것입니다. 수요가 없다면 공급도 없어지기 때문이죠. 그리고 워너원이 도와줘야 합니다. 워너원이 팬들에게 호소하는 것이죠. 암표는 팔지도, 사지도 말아달라고 말이죠. 아직 워너원 측에서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지 않지만 개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올바른 공연 문화가 형성돼야 가요계를 비롯해 공연계 전반에 '클린 문화'가 형성되고 정착될 것입니다. 공급자가 '나는 팔기만 하면 돼'라는 마인드를 갖고 있으면 안됩니다. 물론 가시적인 효과가 바로 나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진정으로 팬을 위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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