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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특활비 의혹' 최경환, '국민께 한 말씀' 물음에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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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굳은표정의 최경환 의원


"억울하다"…이날 의총서 동료 의원들에게 입장 전달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특활비)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24일 당 의원총회 참석을 위해 취재진 앞에 섰지만 거취를 둘러싼 물음에는 말을 아꼈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으로 예정된 의총 참석을 위해 국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수많은 취재진에 둘러싸인 최 의원은 '국민께 한 말씀 해달라', '이병기 전 국가정보원장의 진술이 굉장히 구체적인데 이에 대한 입장이 어떤가', '특활비를 받았다면 동대구역에서 할복하겠다고까지 강하게 말을 했는데 심경이 어떤가' 등의 질문을 받았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언론 앞에서는 침묵을 지켰지만 최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밝힌다.

최 의원은 지난 23일 같은 당 소속 의원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는 서신 보냈다.

그는 편지에서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을 하소연할 길이 없어 의원님께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다"며 "해도해도 털어도털어도 아무것도 안 나오는데도 이 정권은 저를 향한 정치보복의 칼날을 거두기는 커녕 소위 국정원 특활비 뇌물수수라는 듣도 보도 못한 터무니없는 죄를 뒤집어 씌우는 일까지 벌이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제 인생과 정치생명을 걸고 분명히 말씀드린다. 저는 국정원으로부터 특활비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며 "대한민국 최고 권력기관의 수장인 국정원장이 같은 정부 하의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국정원 특활비 예산 때문에 뇌물을 주고 로비를 했다는 주장은 정치보복을 위한 명백한 음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아무리 세상이 바뀌고 정권 초기 무소불위 권력을 갖고있다 해도, 국회를 우습게 알고 야당을 우습게 알아도 유분수"라며 "이 정권은 최소한의 상식도 법적 절차와 요건도 깡그리 무시하고 저를 잡아넣어 오직 정치보복을 하겠다는 한풀이에 눈이 멀어있다. 제가 이런 황당무계한 수사에 어떻게 응할 수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양석조)는 오는 28일 최 의원을 국정원 특활비 수수 혐의로 소환 조사한다.

lkh20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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